밴쿠버 다운타운 그랜빌 거리에 있는 112년 된 허드슨베이(HBC) 백화점 건물이 1년 만에 다시 시끌벅적해졌어. 작년 6월에 회사가 망하면서 문 닫은 뒤로 계속 텅텅 비어 있어서 완전 유령 건물이었는데, 글쎄 여기에 진짜 좀비들이 들이닥친 거 있지.
알고 보니까 HBO 인기 미드 ‘라스트 오브 어스(곰팡이 바이러스로 세상 망한 뒤 이야기)’ 시즌 3 촬영팀이 이 낡은 건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어. 4월 9일이랑 10일 이틀 동안 여기서 열심히 좀비 사태를 찍는다고 하네.
이번 시즌 3이 시리즈 마지막이라는 썰도 있는데, 애비(케이틀린 디버)라는 캐릭터가 좀비 사태 터진 초창기 썰을 푸는 내용이 메인이라는 카더라가 있어. 패트릭 윌슨도 애비 아빠로 합류한다고 하고, 아무튼 올해 11월 27일까지 열심히 찍고 2027년쯤 방영할 각이야.
그나저나 이 허드슨베이 건물이 매물로 나온 지 한 4개월 됐거든? 가격표는 안 붙어 있는데 대충 2억 3천만 달러(약 2,300억 원) 정도 줘야 살 수 있대. 겉모습은 문화재급(Heritage A)으로 묶여 있어서 함부로 부수지도 못하고, 밑으로는 전철까지 지나가서 오피스로 쓰긴 딱이라는데... 지진 대비 공사나 넓은 층을 쪼개는 게 완전 헬파티라 과연 누가 살지 모르겠어.
어쨌든 팔리기 전까지 텅 빈 건물에 좀비라도 바글바글하니 오랜만에 생기가 도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