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에 BC 페리(BC주 연안을 운행하는 여객선) 세 척이 갑자기 퍼져버려서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됐어. 노조 측에서는 성수기 오기 전에 제발 정비할 시간 좀 더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대.
노조 위원장 말로는 예전에는 바쁜 연휴 전에 꼼꼼하게 안전 점검을 했는데, 지금 CEO인 히메네스가 온 뒤로는 그런 게 싹 사라졌다는 거야. 배들이 워낙 고인물이라 2029년에 중국에서 만든 새 배가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하긴 하거든. 근데 노조는 시간과 예산만 팍팍 지원해주면 우리 금손 정비팀이 쌩쌩하게 고쳐놓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
반면에 CEO는 이 주장을 완전 철벽 방어 중이야. 우리 배들은 99.8% 완벽하게 출항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노조 말을 컷(잘라냄)했어. BC주에 배를 수리할 드라이 도크(선박 건조나 수리를 위한 시설)가 부족해서 어차피 정비는 몇 년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는 게 CEO의 변명이야. 다른 나라에서 배를 렌트해오는 것도 규격이 안 맞아서 불가능하다네.
이렇게 배가 자꾸 결항되니까 밴쿠버 섬 주민들이랑 관광업계는 완전 뒷목 잡고 쓰러질 지경이지. 빅토리아 시장은 연방정부가 동부 지역 페리에만 돈을 쏟아붓고 BC주는 호구 취급한다며 쓴소리를 했어.
관광업계 대표들도 페리는 바다 위의 고속도로나 마찬가지인데 정시 출항률이 자기들이 볼 땐 84%밖에 안 된다며 팩폭(사실로 찌름)을 날렸지. 월드컵도 다가오는데 이번 여름 장사 다 망치게 생겼다고 한숨 푹푹 쉬고 있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