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펜틱턴(캐나다 서부의 호수 끼고 있는 예쁜 도시)에서 로또 맥스 1등이 제대로 터졌어. 당첨금이 무려 7,500만 달러(한화로 대충 750억 원)라네. 숫자만 봐도 현기증 날 것 같지 않아? 화요일 밤 추첨 번호가 3, 8, 15, 19, 23, 29, 37번이었는데, 이걸 다 맞춘 용자가 나타난 거야.
로또 맥스 1등 확률이 3,300만 분의 1이거든. 5달러(약 5천 원)짜리 한 장 사서 750억 원으로 뻥튀기 한 거니까 가성비 폼 미쳤다고 볼 수 있지. 룰에 따라서 당첨자는 추첨일인 4월 7일부터 1년 안에만 나타나서 돈 챙겨가면 돼. 지금쯤 방구석에서 혼자 입틀막 하고 숨도 못 쉬고 있을지도 몰라.
근데 진짜 코미디는 따로 있어. 작년 12월에 추첨한 로또 6/49(캐나다의 또 다른 국민 로또)에서 4,600만 달러(약 460억 원) 당첨된 사람은 아직도 안 나타났다는 거야. 대체 어떤 쿨가이길래 그 큰돈을 안 찾아가는 걸까? 혹시 당첨된 줄도 모르고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세탁기 돌려버린 건 아니겠지? 상상만 해도 눈물 난다.
아직 1등 당첨자가 본인 확인을 안 마쳐서 복권을 어디서 팔았는지 그 가게 위치는 철통 보안 유지 중이야. 이번 750억 원 당첨금이 BC주 로또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잭팟이래. 역대 1위는 작년 5월에 써리(밴쿠버 인근 도시) 사는 사람이 8,000만 달러(약 800억 원) 받아간 거.
아무튼 이번 한 방 덕분에 올해 BC주 사람들이 로또 맥스로 챙긴 당첨금 총액이 순식간에 세 배로 떡상했대. 그동안 한 2,500만 달러(약 250억 원) 언저리였거든. 나도 오늘 퇴근길에 무조건 로또 산다. 내일 연락 안 되면 당첨된 줄 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