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부가 웨스트밴쿠버(BC주의 대표적인 부촌)한테 주택 공급 좀 하라고 2년 가까이 압박했는데, 계속 미적거리니까 결국 참교육 시전했어.
웨스트밴쿠버가 첫해 목표인 220가구 중에서 달랑 58가구만 승인하고, 앰블사이드(Ambleside) 지역 개발 계획 마감일도 가볍게 무시해 버렸거든. 결국 빡친 주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내각 명령(주정부가 의회를 거치지 않고 내리는 강력한 행정 명령)’을 발동해서 동네 개발 계획을 강제로 뜯어고쳤지.
이제 마린 드라이브(Marine Drive) 쪽에 4층짜리 건물이 쫙 들어설 수 있고, 17번가 주변에는 무려 16층짜리 고층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게 됐어. 그동안 시의회에서 1년 가까이 표결도 못 하고 질질 끌던 건데, 주정부가 한 방에 해결해 버린 거야.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켈로나 같은 다른 동네는 목표치 훌쩍 넘기는데 웨밴만 봐줄 순 없다, 이건 애초에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며 팩폭을 날렸어.
이에 질세라 마크 세이저 웨스트밴쿠버 시장은 “주정부가 동네 땅 문제에 이렇게까지 선 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다음 주정부 선거 때 주민들이 심판할 거라고 벼르고 있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주정부가 지자체 패싱하고 이렇게 탑다운(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는 방식)으로 밀어붙이면, 나중에 동네 주민들 반발 때문에 제대로 역풍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더라. 아무튼 부촌 동네랑 주정부의 기싸움이 아주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