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캠벨 리버(밴쿠버 섬에 있는 도시)에 사는 한 부부가 120평방피트(약 3.3평)짜리 집 증축을 하려고 인테리어 업체에 3만 5천 달러(약 3500만 원)로 견적을 받았어. 그런데 공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업체가 갑자기 총비용이 7만 달러(약 7000만 원)로 두 배나 뛰었다고 통보한 거야.
처음에 부부는 계약금으로 이미 2만 천 달러를 낸 상태였어. 그런데 갑자기 예산이 71퍼센트나 초과됐다고 하니 완전 멘붕이 왔겠지. 더 어이없는 건 왜 그렇게 비용이 치솟았는지 문서로 된 설명조차 하나도 없었다는 거야. 부부가 눈탱이 치는 거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하니까, 그제서야 업체 사장이 나서서 인건비를 조금 빼주겠다며 선심 쓰는 척을 했어.
하지만 이미 신뢰가 와장창 깨져버린 부부는 얄짤없이 계약을 엎어버렸어. 그리고는 9천 달러를 주고 다른 업체를 새로 불러서 남은 공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했지. 여기서 킬포(킬링 포인트, 핵심적으로 재미있는 부분)는 짤려버린 원래 업체가 오히려 부부를 상대로 계약 위반이라며 고소를 시전했다는 거야.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딱 그 꼴이지.
다행히 법원 판사님은 아주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셨어. 애초에 견적을 터무니없이 낮게 잡은 것도 문제고, 비용이 추가될 때 집주인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업체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팩트 폭격을 날려주셨지. 결국 업체의 소송은 시원하게 기각됐어. 부부는 처음 받았던 견적 금액과 거의 비슷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하니 완전 사이다 결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