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콘도 선분양 꿀통 드디어 깨짐 다음은 어디
옛날 1996년쯤 밴쿠버에서는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콘도를 사겠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어. 당시 시행사 대표가 미안해서 초콜릿이랑 빵을 돌렸을 정도지. 그때부터 시작된 ‘선분양(아파트가 완성되기 전에 미리 파는 방식)’ 모델이 지난 30년 동안 밴쿠버에 새 집을 짓는 가장 핫한 방법이었어.

근데 영원한 파티는 없잖아? 요즘 이 선분양 시장이 완전히 죽을 쑤고 있어. 업계 사람들은 폼 다 죽었다고 팩폭(팩트 폭력)을 날리고 있지. 실제로 최근에 몇몇 대형 시행사들은 분양을 취소하고 계약금을 돌려주기도 했어.

이유가 뭐냐고? 일단 집값이랑 이자는 미친 듯이 올랐는데 월세는 떨어지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매력을 못 느끼고 다들 발을 뺀 거야. 게다가 정부가 빈집세, 단기 매매 세금, 외국인 부동산 구매 금지 같은 매운맛 규제들을 팍팍 때린 것도 컸지.

물론 이게 모두한테 나쁜 건 아니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하던 예전과 다르게, 내 집 마련하려는 찐(진짜) 실수요자들은 이제 여유롭게 비교해 보고 살 수 있게 됐거든. 외국인이나 갭투자자들이 빠지니까 경쟁이 확 줄어든 거지.

하지만 업계 윗선에서는 이런 침체가 계속되면 나중에 심각한 주택 부족 사태가 올 거라고 징징대면서, 외국인 투자를 다시 풀어달라고 정부에 편지까지 썼대. 과연 이 빙하기가 언제까지 갈지 팝콘 각이야.
20135
댓글 20
인구 감소나 인구 통계 변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게 참 흥미롭네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이곳에서 태어나는 사람 수가 줄어드는 데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캐나다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이민 오는 사람도 줄고 있으니 옛날 호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좋은 소식은 미래에는 주택난이 없을 거란 점이죠. 오히려 집을 살 사람보다 집이 더 많아질 거고, 노인이나 대가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콘도들만 넘쳐나게 될 겁니다 (이게 바로 진짜 살 집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투자자를 위해 집을 지은 시장의 또 다른 문제점이기도 하죠).

우리의 미래는 가격도 떨어지고 월세도 떨어지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이 경제 원동력을 잃는 게 정부 세수와 서비스(그리고 막대한 정부 부채를 갚을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다른 기사에서 다뤄야 할 문제겠네요.

하지만 BC주의 미래는 집을 더 짓는 게 아니라, 수요 감소와 부동산 가치 하락,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젊은 층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PH •
1970년에 밴쿠버에 첫 콘도가 생겼을 때부터 은행 같은 대출 기관들은 돈을 빌려주기 전에 항상 일정 비율의 선분양을 요구해 왔어. 콘도가 등장하기 전에는 아파트 대출이 공실률, 수익률, 그리고 건설사의 담보 능력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지.

집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 건 그 어디에서도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아니야. 밴쿠버의 경우엔 투기 심리와, 너무 적은 매물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리게 만든 인플레이션 유발 이민 정책 때문에 생긴 현상일 뿐이지
T •
주택 정책은 집이 지어지는 바로 그 지역에서 살고 일하는 캐나다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투자자들(캐나다인이든 아니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집을 짓는 것이 바로 우리 집값이 미친 듯이 비싸고, 지어지는 집들이 가족 친화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주택 비용을 올리는 가장 큰 문제는 지방 정부, 주 정부, 그리고 연방 정부가 거둬들이는 어마어마한 세금 때문이에요.

BC주에서는 BC 신민당(BCNDP)이 세금을 뜯어내고 돈을 펑펑 쓰면서 이 주를 경제적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어서, 그들이 사기업을 절대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ED •
주거용 부동산에는 외국 자본이 절대 못 들어오게 막아. 두말하면 잔소리야
DO •
다음은 고점에 물린 흑우(호구)들의 시대가 오겠네요. 하지만 당신들이 그 무거운 짐을 다 털어내고 나면 저희는 다시 돌아올 겁니다
CC •
벼락거지 될까 봐 쫄아서 우르르 몰려가던 폼생폼사(FOMO) 족들은 이제 다 사라졌어. 새로운 트렌드는 선분양 근처에도 안 가는 거야
MI •
집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둘러싼 환경 그 자체지. 요즘 새로 짓는 유닛들은 일상생활이나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는 턱없이 작아.

우리에겐 모든 형태의 가족과 다양한 소득 수준을 아우르면서 진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집이 필요하다고
TH •
제리코 부지(Jericho Lands, 밴쿠버의 대규모 개발 예정지)는 그냥 영원히 비어 있었으면 좋겠네. 사업성 없다는 핑계 대면서 말이야
ST •
선분양 모델이 무너지는 진짜 이유는 수십 년간 이어온 저금리와 빚 잔치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빡빡해지니까 이 모델의 민낯이 드러난 거죠.

단순히 인구가 많다고 집 수요가 생기는 게 아니에요. 돈을 빌릴 수 있는 능력(레버리지, 타인의 자본을 이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있어야 수요가 되는 거지. 이건 잠깐의 침체가 아니라 고금리 시대에 맞춘 강제 리셋입니다. 예전 같은 호황은 당분간 보기 힘들 거예요
CH •
백만 달러 넘는 400평방피트(약 11평)짜리 신발 상자 같은 집에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엘리베이터 타는 게 무슨 ‘좋은 삶’이야? 동부에서 밀려온 인구 과잉이 여기까지 넘어와서 다 망쳐놨어
PE •
이제 개발사들이 남의 돈으로 배 두드리며 집 짓던 시절은 끝났네. 자기 자산 담보 잡혀서 확실하게 책임져야 할 거야. 공짜 점심은 이제 없어
ST •
건축 비용 문제를 너무 간과하시는 것 같아요. 50년 전이랑 비교하면 인건비나 재료비가 말도 안 되게 올랐거든요. 규제도 훨씬 까다로워졌고요.

숙련된 기술자분들이 우르르 은퇴하고 나면, 나중에는 실력 있는 사람 찾는 게 보물찾기만큼 어려워질 겁니다. 건축 비용이 금방 내려갈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JO •
왜 이런 닭장 같은 집들을 허가해준 걸까요? 처음부터 실거주자가 아니라 투자자랑 외국인 투기꾼들을 위해 지어진 게 뻔합니다.

정작 가족들이 살 곳은 없는데 빈집만 3,500채가 넘는다니, 도시 계획 참 잘 돌아가네요
MA •
이번 사이클은 진짜 마지막인 듯. 예전처럼 금방 회복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완전히 판이 바뀌었어.

밴쿠버랑 토론토 콘도 시장이 제일 직격탄 맞고 있는데, 대출 규제에 금리까지 높으니 예전 같은 파티는 이제 끝이야. “내 집이 15억이다”라고 우겨봤자 그 돈 주고 살 사람 없으면 그냥 종잇조각이지
MA •
기사 다 읽어봤는데 BC주 평균 연봉이 세후 4만 5천 불밖에 안 된다는 얘기는 쏙 빠졌네! 이 돈 벌어서 누가 집을 사겠냐? 다들 집 파느라 고생 좀 해보쇼
JE •
10억 넘게 주고 10평 남짓한 닭장 같은 곳에 살면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엘리베이터 타고 온갖 냄새 맡으며 사는 게 참 대단한 행복이네. 난 절대 그렇게 못 살 듯
PE •
그 유명한 “콘도 왕” 레니가 올림픽 빌리지를 세금 낭비하면서 헐값에 팔아넘길 때 언론들은 뭐 했는지 몰라. 좋은 매물은 일반인한테 가지도 않고 자기 친구들한테 다 돌아갔잖아. 비리 수준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니까
BO •
이번엔 부동산 거품이 터진 게 아니라 아주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DA •
경제 구조가 바뀌었어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AI가 3년 안에 전체 일자리의 50~55%를 재편할 거라고 하네요. 주로 지식 노동이나 특정 업무 자동화 쪽이죠. 마케팅, 영업, 회계직에 있다면 본인 일자리가 영향받을 걸 알아야 합니다. 직업이 위태로운데 100만 달러짜리 집을 사겠어요?
RA •
탐욕이 이 분양 광기를 만들었으니, 이제 그 업보를 치를 시간이지
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