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동네 여기저기 공사판이고 새 아파트랑 콘도 짓느라 정신없잖아. 근데 그거 지을 때 들어가는 하수도, 도로, 학교, 공원 같은 인프라(기반 시설) 구축 비용이 한 채당 무려 평균 10만 7천 달러(약 1억 원)나 든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었어?
SFU(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앤디 얀 교수님이 뼈 때리는 팩폭을 하나 날리셨어. “성장에는 공짜가 없다”고 말이야. 요새 개발업자들은 자기들이 집을 많이 지어서 주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니까 시청에 내는 개발 부담금 좀 깎아달라고 엄청 징징대고 있거든. 마치 자기들이 구세주라도 된 것처럼 말이야.
근데 웃긴 건, 최근 메트로 밴쿠버에 지어진 콘도의 거의 절반(47%)이 진짜 거기서 살 사람들이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샀다는 거야. 개발업자들 부담금 깎아주면 부족한 인프라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가 내는 피 같은 재산세로 메꿔야 하는데, 이거 완전 우리 세금으로 투자자들 배 불려주는 꼴 아니냐고.
새 아파트 화려하게 올라가는 건 보기 좋지. 하지만 땅속에 묻힌 하수도관 교체하고 수십억 달러짜리 하수 처리장 짓는 건 솔직히 티도 안 나고 뽀대도 안 나서 다들 관심도 없잖아. 그래도 도시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절대 뺄 수 없는 필수템이거든.
요즘 안 그래도 재산세가 미친 듯이 올라서 허리가 휠 지경인데, 이번 선거 때는 무턱대고 집만 많이 짓겠다는 헛소리에 속지 말고 이 어마무시한 인프라 청구서를 대체 누가 결제할 건지 두 눈 부릅뜨고 따져봐야 해. 진짜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