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앞바다에 뜬다는 6층짜리 럭셔리 호텔 근황
밴쿠버 코울하버(Coal Harbour, 밴쿠버 다운타운 바닷가 지역)에 둥둥 떠다니는 호텔, 일명 ‘플로텔(Floatel)’이 들어온다는 소식 들었어? 시의회에서 드디어 승인 도장을 쾅 찍었대.

길이만 131미터에 6층짜리 거대한 배 모양인데, 안에 방이 250개나 있고 루프탑 바, 식당, 스파까지 싹 다 들어가는 럭셔리 끝판왕이래. 핀란드 전문 개발사가 짓는 건데 이미 런던이랑 지브롤터에서도 이런 걸 쏠쏠하게 운영 중이라네. 컨벤션 센터 옆 물가에 예쁘게 띄워놓고 육지랑은 보행자 다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야.

근데 이게 승인 나기까지 말들이 꽤 많았어. 탁 트인 바다 뷰 다 가리는 거 아니냐, 겉보기에 너무 촌스럽다, 일반 시민들한테 돌아오는 혜택은 쥐뿔도 없다 등등 불만이 터져 나왔지. 특히 지금 밴쿠버 집값이 미친 듯이 솟구치는 주거 위기 상황이잖아? 그런데 돈 많은 사람들만 가는 럭셔리 호텔이 웬 말이냐고 태클 거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어.

하지만 시의원들 생각은 달랐어. 어쨌든 호텔이 생기면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임대 수요를 호텔이 흡수해 주니까 결과적으로는 장기 세입자들한테 이득이 될 거라는 논리를 펼쳤지. 밴쿠버가 혁신적인 숙박의 성지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한몫했고.

정확히 언제 오픈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친환경 저탄소 설계로 물에 오염물질 하나도 안 버리게 지을 거래. 주차장도 기존 컨벤션 센터 시설을 쓴다니까 동네 안 막히게 신경 좀 쓴 듯? 다 지어지면 구경이나 한번 가봐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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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옛날 엑스포86(1986년에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도 호텔방이 너무 모자라서 항구에 배들을 띄워놓고 숙소로 썼었거든요 ㅎㅎ
TO •
이름하야 둥둥 호텔 ㅋㅋㅋ

밴쿠버 수로에는 아직 떠다니는 쓰레기랑 하수가 부족한가 보네. 굳이 저런 걸 또 띄우는 거 보니까
BR •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건 아주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밴쿠버의 관광과 컨벤션 산업은 정책적인 도움 없이도 경쟁력을 갖춘 효자 산업이거든요. 컨벤션 센터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250개 객실이 생기면 국제 행사를 유치할 때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호텔이 들어설 자리는 사실 해안 산책로 중에서도 가장 별로인 곳이에요. 콘크리트 구조물에 가려져서 맨날 그늘만 지는 곳이라 아무도 경치를 보러 머물지 않거든요. 공공 편의 시설을 뺏는다는 주장은 좀 과하고, 오히려 바다 쪽으로 길을 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셈입니다
MA •
이거 결국에는 다 안 좋게 끝날 게 뻔해
AN •
나도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거 하나 아는데. 보통 화장실 변기 안에서 자주 보이지
KI •
우리 도시에 아주 멋진 명소가 생길 것 같아 기대되네요. 산책하면서 구경하기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숙박비가 비싸서 제가 직접 자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겠죠.

그런데 ‘서민 주택 위기’와 럭셔리 호텔 건설이 대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네요. 세금을 들이는 것도 아니고 민간 기업이 하는 사업인데 말이죠. 호텔 안 짓는다고 집값 문제가 해결되나요? 그냥 남 잘되는 꼴 못 봐서 딴지 거는 소리처럼 들리네요
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