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코울하버(Coal Harbour, 밴쿠버 다운타운 바닷가 지역)에 둥둥 떠다니는 호텔, 일명 ‘플로텔(Floatel)’이 들어온다는 소식 들었어? 시의회에서 드디어 승인 도장을 쾅 찍었대.
길이만 131미터에 6층짜리 거대한 배 모양인데, 안에 방이 250개나 있고 루프탑 바, 식당, 스파까지 싹 다 들어가는 럭셔리 끝판왕이래. 핀란드 전문 개발사가 짓는 건데 이미 런던이랑 지브롤터에서도 이런 걸 쏠쏠하게 운영 중이라네. 컨벤션 센터 옆 물가에 예쁘게 띄워놓고 육지랑은 보행자 다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야.
근데 이게 승인 나기까지 말들이 꽤 많았어. 탁 트인 바다 뷰 다 가리는 거 아니냐, 겉보기에 너무 촌스럽다, 일반 시민들한테 돌아오는 혜택은 쥐뿔도 없다 등등 불만이 터져 나왔지. 특히 지금 밴쿠버 집값이 미친 듯이 솟구치는 주거 위기 상황이잖아? 그런데 돈 많은 사람들만 가는 럭셔리 호텔이 웬 말이냐고 태클 거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어.
하지만 시의원들 생각은 달랐어. 어쨌든 호텔이 생기면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임대 수요를 호텔이 흡수해 주니까 결과적으로는 장기 세입자들한테 이득이 될 거라는 논리를 펼쳤지. 밴쿠버가 혁신적인 숙박의 성지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한몫했고.
정확히 언제 오픈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친환경 저탄소 설계로 물에 오염물질 하나도 안 버리게 지을 거래. 주차장도 기존 컨벤션 센터 시설을 쓴다니까 동네 안 막히게 신경 좀 쓴 듯? 다 지어지면 구경이나 한번 가봐야겠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