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캐나다 연방경찰(RCMP, 캐나다 국가 경찰 기관) 고위 간부였던 윌리엄 매처라는 사람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있었어. 그런데 이 체포 자체가 완전 성급했고 불법이었다는 BC주 대법원의 판결이 나와서 아주 흥미진진해졌지.
사건의 발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매처가 중국 정부랑 꿍짝을 맞춰서 BC주에 거주하는 케빈 선이라는 인물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았거든. 케빈 선은 중국에서 수천억 원대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쳐서 밴쿠버 부동산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은 수배자야. 매처가 정보보안법(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정보 유출이나 간첩 행위를 처벌하는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이 사람을 중국으로 돌려보내려 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었지.
하지만 판사님 생각은 달랐어. 수사를 담당했던 퀘벡주 연방경찰이 확실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도 없이, 그냥 그럴지도 모른다는 뇌피셜과 의심만으로 사람을 잡아갔다는 거야. 이건 부당한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을 권리를 명시한 캐나다 권리자유헌장(캐나다 헌법의 핵심적인 인권 보장 규정) 제9조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 체포라고 못 박았어. 심지어 매처와 연락을 주고받던 다른 전직 경찰 출신 사설탐정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도 무리수였다고 지적했지.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 정보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본 재판이 시작되는데, 시작 전부터 검찰 측이 뼈아픈 일격을 당한 셈이야. 팩트 체크 없이 무작정 잡아넣었다가 체포 자체가 불법이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 앞으로 법정 공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진짜 팝콘 각 제대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