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남아돈다고 에어비앤비 봉인 해제한 켈로나 근황... 밴쿠버는 월드컵이어도 국물도 없음
올여름 켈로나(캐나다 BC주 내륙의 유명한 휴양 도시) 놀러 갈 계획 있으면 완전 개꿀 소식 하나 전해줄게. 켈로나가 드디어 그 빡센 BC주 단기 임대 규제에서 나 홀로 쏙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어.

원래 규제상 자기가 직접 사는 집 아니면 에어비앤비 못 돌리게 막아놨잖아? 근데 6월 1일부터 켈로나에서는 집주인이 안 사는 집이어도 맘 편히 숙소로 내놓을 수 있게 봉인이 해제돼.

이유가 좀 쩌는데, 켈로나 빈집 비율이 2년 연속 3%를 넘겼기 때문이래. 작년엔 6.4%, 올해도 3.8%나 된다더라고.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집 짓는 속도를 미친 듯이 올렸더니 진짜 방이 남아돌게 된 거지.

그래서 주 정부에 “우리 방 넘쳐나니까 여름 장사하게 규제 좀 풀어주삼” 하고 딜을 쳤고, 주 정부도 “ㅇㅋ 인정” 하고 프리패스를 날려줬어. 올여름 성수기 때 관광객들 숙소 구하기 한결 수월해질 각이야. (단, 관광 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하고 호스트가 비즈니스 라이선스는 따야 함)

제일 꿀잼은 BC주 전체에서 이거 풀어달라고 징징댄 동네가 켈로나 딱 한 곳뿐이라는 거 ㅋㅋㅋ 게다가 원래 면제는 11월부터인데, 여름 장사해야 한다고 6월 1일로 땡겨 달라고 우겨서 쟁취해 냈어.

반면 밴쿠버는 곧 월드컵 열려서 사람 엄청 몰려올 텐데도 얄짤없이 규제 유지한대. 여긴 빈집 비율이 1.6%라 여유가 없거든. 밴쿠버 호스트들 오열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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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만약 NDP(신민주당 - 현재 BC주 집권 여당)가 진심으로 경제를 살리고 싶었다면,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로어 메인랜드(밴쿠버와 그 주변 수도권 지역)랑 빅토리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단기 임대를 허용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I •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축구 팬들이 밴쿠버로 몰려올 텐데요. 호텔 숙박비는 만약 방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진짜 천문학적으로 비쌀 겁니다.

그냥 두어 달 정도만 모든 지역에 규제를 좀 풀어주면 안 되는 건가요? 주 정부가 진짜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밴쿠버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면, 이렇게 말도 안 되게 비싼 숙박비를 내게 강요하거나, 도시에서 엄청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내쫓거나, 아예 묵을 곳조차 못 찾게 만드는 건 절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DO •
오.. 정말 눈물 나게 관대하시네요. (비꼬는 중)
MO •
결국 쫄아서 꼬리 내렸네 ㅋㅋㅋ 역시 현실의 벽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법이지
DO •
에어비앤비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세입자나 이웃들한테 피해 주는 게 진짜 민폐지. 동네 수준 떨어뜨리고 집값만 깎아 먹는다니까. 근데 정부는 항상 매를 벌어요. 직접 겪어봐야 정신 차리는데 그때 가면 이미 늦었겠지. 솔직히 말해서 킬로나는 이제 답이 없는 구덩이나 마찬가지야
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