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버나비(캐나다 BC주에 있는 도시)에서 13살 소녀를 잔혹하게 살해해서 2024년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브라힘 알리라는 범죄자가 또 항소를 제기했어. 이번에는 재판 과정에서 판사가 무려 45가지나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 뭐야.
이 사건 재판은 캐나다 BC주 역사상 가장 길었던 살인 재판 중 하나였어. 재판 기간만 400일이 넘었고, 제출된 증거물도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했거든. 게다가 중간에 코로나19가 터지기도 했고, 심지어 검찰 측 핵심 증인이 갑자기 사망하는 등 정말 온갖 우여곡절이 다 있었지.
항소를 맡은 변호사는 사건이 너무 복잡하다면서, 항소심에서 제출하는 서류인 팩텀(재판의 쟁점과 주장을 요약한 서면) 분량을 원래 규정인 30쪽보다 훨씬 많은 150쪽으로 늘려달라고 법원에 요구했어. 항소심 판사는 처음엔 너무 길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워낙 기록이 방대한 사건이다 보니 결국 90쪽까지만 허용해주기로 결정했대.
사실 이번이 첫 번째 항소도 아니야. 예전에도 재판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이유로 조던 판례(기소부터 재판 완료까지의 기간을 제한하는 대법원 판례)를 들먹이며 무죄를 주장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기각됐거든. 이번 항소심에서는 특히 재판 당시 내려졌던 보도 금지 명령(특정 정보가 언론에 나가는 것을 막는 법적 조치)이 재판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물고 늘어질 작정인가 봐.
본격적인 항소심 재판은 올 12월에 5일 동안 열릴 예정이라고 해. 명백한 범죄자가 계속해서 항소를 하며 시간을 끄는 모습이 참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