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반납하고 억울하게 수리비 덤터기 쓸 뻔한 레전드 사연 하나 들려줄게. 캐나다 켈로나에 사는 켈리와 캐서린 부부가 엔터프라이즈(유명 렌터카 업체)에서 닷지 듀랑고를 렌트했어. 에드먼턴 공항에 차를 아주 스무스하게 반납하고 집에 왔는데, 일주일 뒤에 완전 황당한 전화를 받은 거야. 차 엔진에서 디젤이 나와서 시동이 안 걸린다며, 가솔린 차에 디젤을 넣었으니 수리비로 무려 9,500달러(약 950만 원)를 토해내라는 거지.
근데 이 부부가 진짜 철두철미한 사람들이었어. 반납 직전에 공항에서 53km 떨어진 주유소에서 기름을 꽉 채웠는데, 그때 받은 영수증을 고스란히 모아둔 거야. 영수증에는 정확히 가솔린 48리터를 넣었다고 찍혀 있었고, 심지어 그들이 썼던 주유기 사진까지 확보했는데 거기엔 디젤 호스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지.
게다가 자동차 구조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억까였어. 정비사 아저씨 왈, 그 닷지 듀랑고 모델은 가솔린 주유기만 딱 맞게 들어가는 캡리스(뚜껑 없는 자동 덮개) 시스템이라서, 더 굵은 디젤 주유기는 억지로 쑤셔 넣으려고 해도 안 들어간대. 백번 양보해서 디젤이 들어갔다 쳐도, 연기를 뿜고 차가 덜덜 떨리면서 몇 킬로미터도 못 가 퍼졌을 텐데, 부부는 50km 넘게 공항까지 아주 평온하게 운전해서 갔거든.
어이없게도 렌터카 업체는 이런 명백한 증거들을 들이밀어도 9개월 동안이나 사람 피 말리게 하다가, 결국 부부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방송국 고발 프로그램까지 등판해서 팩트 폭격을 날리니까 그제야 청구를 취하하고 빤스런을 쳤어. 왜 지금까지 괴롭혔는지, 변호사비는 물어줄 건지 묻는 말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잠수 탔지.
진짜 호구 잡힐 뻔했는데 기록 꼼꼼히 남겨둔 덕분에 살았어. 렌터카 탈 땐 영수증 챙기고 사진 찍어두는 거 절대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