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캐나다 연방경찰(RCMP) 고위 간부였던 윌리엄 매처라는 아저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캐나다 영주권자인 중국인을 협박해서 중국으로 송환하고 자산을 빼돌리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을 도왔다는 혐의인데, 본인은 무죄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네.
이 사건의 타겟이었던 중국인은 수천억 원대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밴쿠버 부동산에 엄청나게 투자하며 숨어 지내던 수배자였대. 매처 아저씨는 사립 탐정으로 일하면서 이 수배자한테 자산을 챙겨서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는 거지.
재판 과정에서 경찰 시절 동료들의 증언이 나왔는데, 꽤 흥미진진해. 한 수사관은 아시아계 아내를 둔 매처가 홍콩으로 이주한 이유를 두고 백인 남성이 아시아 여성에게 갖는 편견을 뜻하는 “옐로우 피버(Yellow Fever)” 때문이라고 말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어. 동료들은 그가 잠입 수사에는 에이스였지만, 평소에 자기 자랑이나 허세가 좀 심한 편이었다고 증언했지.
근데 반전이 하나 있어. 판사가 작년에 퀘벡 경찰이 공항에서 매처를 체포했던 건 불법이라고 판결을 내렸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뇌피셜(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생각만을 맹신하는 것)만으로 성급하게 체포해서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했다는 거야. 경찰의 무리한 수사였는지, 아니면 진짜 스파이 영화 같은 흑막이 있는 건지 재판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완전 팝콘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