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이랑 7월에 밴쿠버에서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열리잖아. 근데 이번에 밴쿠버 역사상 진짜 역대급으로 경찰이 쫙 깔릴 예정이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나 그 유명한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경찰이 투입된다니까 스케일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단순히 경기장인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 연습장인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나 킬라니 파크, 팬 페스티벌 열리는 PNE(퍼시픽 내셔널 이그지비션), 공항, VIP 숙소까지 도시 전체에 경찰이 도배될 거야. 심지어 캘거리랑 에드먼턴에 있는 경찰들까지 원정 지원 온다더라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면, 요즘 중동 쪽을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분위기가 흉흉하잖아. 카타르랑 이집트도 밴쿠버에서 경기하니까 혹시 모를 국제적인 갈등에 대비하는 거지. 게다가 극성팬들 난동이나 테러, 사이버 공격, 심지어 무단 드론 비행까지 싹 다 막으려고 드론 탐지 기술에 비행 금지 구역까지 설정한대.
더 무서운 건 폭염 대비야. 예전에 밴쿠버에 히트돔(Heat Dome, 고기압이 뚜껑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 와서 엄청 더웠던 적 있잖아. 이번에도 덥다 싶으면 물 나눠주고 쿨링 센터 운영하고, 심지어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미루는 것까지 생각 중이래.
도시 곳곳에 감시 카메라 200대도 설치해서 5월부터 돌아간다니까 길거리에서 코 파는 것도 조심해야 할걸. 보안 유지에만 3억 4,500만 달러(약 3,400억 원)나 든다는데, 보안 책임자 할아버지가 자기 손주들도 경기 보러 간다며 안전은 100퍼센트 장담한다고 하니까 일단 믿어봐야지. 아무튼 이번 월드컵 직관 갈 거면 경찰들 엄청 많을 테니까 쫄지 말고 재미있게 보고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