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 갈 때마다 지갑 털리는 기분 들지 않아? 기름값이 리터당 2달러(약 2천원) 근처에서 안 내려오니까 차 끌고 나가기가 무섭더라구. 이래서 그런지 요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자동차 매장 분위기가 완전 폼 미쳤대.
랭리에 있는 한 자동차 매장 사장님은 자기 일한 이래 처음으로 일반 자동차보다 전기차(EV)를 더 많이 팔았다는 거야. 예전에 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잠깐 끊었을 때도 판매량이 확 줄진 않았는데, 요즘 기름값이 워낙 고공행진을 하니까 사람들이 보조금 다시 주자마자 전기차 매장으로 엄청나게 몰려가고 있대. 사장님이 “비싼 차는 사도 기름값 내기는 다들 극혐한다”고 하더라. 완전 뼈 때리는 팩트지?
실제로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까 올해 2월에만 BC주에서 무공해 차량(순수 전기차나 배터리를 충전해서 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무려 36퍼센트나 떡상해서 2,614대나 팔렸대. 이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거의 19퍼센트나 차지하는 수준이야. 작년에 42퍼센트까지 떡락했던 전기차 구매 관심도 올해는 49퍼센트로 다시 훅 올랐어. 유명 중고차 플랫폼인 오토트레이더 검색량도 3월에 33퍼센트나 급증했다니까 말 다 했지. 중동 쪽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뛴 게 제대로 한몫한 거 같아.
근데 재미있는 건 순수 전기차만 잘 나가는 게 아니야. 포트무디에 있는 혼다 매장에서는 시빅이나 어코드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싹쓸이 당하고 있대. 한 달 동안 판 차의 66퍼센트가 하이브리드였다니 말 다 했지.
게다가 전기차 타면 꽉 막힌 출퇴근길에 다인승 전용차로(HOV 차선)를 합법적으로 쌩쌩 달릴 수 있잖아? 주유소 갈 때마다 한숨 푹푹 쉬느니, 기름값도 아끼고 출퇴근 시간도 줄이는 전기차로 갈아타는 게 완전 남는 장사 같아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