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시즌이 다가오는데 BC주 사람들 절반 이상이 아무런 대비를 안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 앵거스 리드(캐나다의 여론조사 기관)가 BC 하이드로(BC주 전력회사)의 의뢰로 조사해봤더니, 어른 61%가 비상 연락망이나 대피 계획이 없고, 56%는 생존 배낭조차 안 챙겨뒀다고 하네.
이러니까 산불 나서 하루 이상 정전되면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다는 사람이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오는 거지. BC 하이드로 대변인도 산불 나면 스트레스 엄청 받으니까 미리미리 생존 배낭 챙기고 대피 계획 세워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어.
근데 더 큰 문제는 자기가 사는 동네가 산불 위험 지역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42%나 된다는 거야. 로워 메인랜드(밴쿠버와 그 주변 도시들이 모여있는 광역 지역) 쪽은 무려 48%가 모른대. 집 주변에 불붙기 쉬운 물건을 치우는 등 산불 예방 조치를 전혀 안 한 사람도 43%나 되고.
올해는 엘니뇨(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가뭄이나 폭염 같은 이상 기후를 일으키는 현상) 때문에 역대급으로 덥고 건조할 거라는데, 다들 너무 천하태평인 것 같아.
BC 하이드로가 꿀팁 몇 개 줬는데, 일단 꼭 필요한 물건들 담아서 바로 들고 튈 수 있는 생존 배낭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래. 가족들끼리 비상시 어떻게 할지 계획도 다 같이 공유해 두고, 시간 있으면 대피하기 전에 두꺼비집 내리고 가는 것도 잊지 마. 소방서나 경찰서 번호는 기본이고 BC 하이드로 번호도 꼭 저장해 두는 게 좋겠지. 집 주변 낙엽이나 불쏘시개 될 만한 것들 미리미리 치워두는 것도 진짜 중요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