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들은 이번 여름 월드컵 때 숙소 부족할까 봐 단기 임대(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서비스) 규제를 잠깐 풀어줬어. 근데 밴쿠버는 경기 당일 호텔비가 개최 도시 중 최고치를 찍고 있는데도 규제 완화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야.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경제 단체들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규제를 안 풀면 방문객들이 묵을 곳이 없어서 경제 효과가 뚝 떨어질 거라고 팩폭을 날리고 있어. 팬들이 기억하는 건 경기장 시설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얼마나 환영해 주느냐라면서 말이야.
피크타임엔 호텔 1박에 무려 1,455달러(약 200만 원)나 하니까, 사람들이 밴쿠버 말고 다른 도시로 가거나 일정을 줄일 수도 있대. 심지어 딜로이트(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분석에 따르면 제일 붐비는 9일 동안 7만 박이나 숙소가 모자랄 거래. 이러면 방문객 지출만 4,500만 달러(약 600억 원) 허공으로 날아가는 거임.
근데 밴쿠버 시청이랑 주정부는 눈도 깜짝 안 해. 규제 바꿀 생각 1도 없대. 밴쿠버는 심지어 주정부보다 룰이 더 빡세서 빈 지하실이 있어도 단기 임대는 안 되고 장기 임대만 가능함. 에어비앤비 측은 규제 좀 풀면 빈방 있는 사람들이 돈도 벌고 숙박비도 잡을 수 있다고 답답해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밴쿠버 호텔비는 휴스턴 같은 곳보다 6배나 비싸졌고, 팬들은 경기 당일에만 513달러(약 70만 원) 프리미엄을 더 내야 해. 코로나 때 호텔들을 임시 주거지로 바꾸느라 객실 수가 줄어든 데다가, 단기 임대 규제까지 겹치면서 완전 헬파티가 열린 거지. 월드컵 특수 노렸는데 이대로면 폭망할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