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한 경극 가수가 2014년이랑 2017년에 밴쿠버로 날아와서 애를 낳고 바로 중국으로 돌아갔어. 이른바 원정 출산(다른 나라의 국적을 얻기 위해 그 나라에 가서 아이를 낳는 일)을 한 거지. 몇 년 뒤에 이 가수랑 남편은 엄청난 재산을 싸 들고 캐나다로 이민 와서 영주권까지 따버렸지 뭐야.
나중에 이 부부의 밴쿠버 부동산 때문에 소송이 걸렸는데, 판사가 왜 캐나다에서 애를 낳았냐고 물어봤더니 캐나다는 아주 관대한 나라라서 둘째랑 셋째를 여기서 낳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대. 참 나, 어이가 없지 않냐.
캐나다랑 미국은 속지주의(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태어난 나라의 국적을 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서,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일명 앵커 베이비)은 자동으로 시민권을 얻게 돼. 시민권이 생기면 무상 교육이나 의료 혜택도 받고 나중에 부모까지 초청할 수 있거든. 그래서 요즘 이게 완전 뜨거운 감자야. 새치기해서 꿀 빤다는 비판이 많아.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이거 막으려고 행정명령까지 내렸고 올여름에 대법원 판결도 나온대. 캘리포니아에서는 원정 출산 알선하던 부부가 감옥에 가기도 했어. 그런데 캐나다에도 이런 업체들이 버젓이 영업 중인데 아직 처벌받은 사례가 없다는 게 함정이지.
예전 이민부 장관이었던 제이슨 케니도 12년 전부터 리치먼드 같은 곳에서 산모들 비행기 태워오고 병원 예약해 주는 패키지 상품 파는 걸 막으려고 했대. 근데 주정부들이 협조를 안 해줘서 실패했다고 하더라고.
이민부에서 일했던 전문가 앤드루 그리피스라는 분은 캐나다의 시민권법을 호주처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적어도 부모 중 한 명은 캐나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여야만 아기한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도록 말이야. 솔직히 이 방법이 제일 깔끔하고 상식적인 거 같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