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컬처가 폼이 꽤 좋잖아. 뉴욕이나 LA에 이어 드디어 밴쿠버에도 제대로 된 모던 한식당들이 속속 생기고 있어. 그중에서도 최근 오픈한 신상 맛집 두 곳을 싹 정리해 줄게.
첫 번째는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누이(Nui)’야. 제이제이 황 셰프가 운영하는데, 요리 스타일이 어머니한테 영감을 받아서 너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엄청 섬세해. 시그니처 메뉴는 곰탕(고기와 뼈를 푹 진하게 끓인 국물 요리)인데, 보통 소뼈로 끓이는 거랑 다르게 돼지고기를 푹 고아서 만들어.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미쳤지. 돼지고기 덮밥도 비주얼이 압도적이라 눈으로 먼저 먹고 입으로 직행하게 돼. 앞으로 태국이나 이탈리아 느낌도 살짝 섞은 퓨전 요리도 선보일 예정이래.
두 번째는 파월 스트리트에 있는 ‘나비 하우스(Nabi House)’야. 여긴 파인다이닝(고급 레스토랑) 출신 다니엘 리 셰프가 차렸어. 화려하고 복잡한 요리보다는 콩이나 고기 같은 기본 식재료로 든든하고 소박한 집밥 느낌을 제대로 살렸지. 궁중 떡볶이는 밀떡에 간장 베이스로 짭짤 달달하게 볶아내고, 닭백숙 느낌의 들깨 닭 수프는 국물이 끝내주게 진해. 녹두전은 바삭함의 끝판왕이라고 하니 무조건 시켜야겠지.
두 곳 모두 로컬 수제 맥주랑 소주, 그리고 막걸리(쌀을 발효시켜 만든 한국 전통주)까지 찰떡같이 준비해 뒀어. 밴쿠버에서 제대로 된 한식 바이브를 느끼고 싶다면 당장 메모장 켜고 저장해 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