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진짜 폼 미쳤음. 요즘 밴쿠버랑 프레이저 밸리 쪽 물가가 저 세상으로 가버리니까 사람들이 먹고살려고 온갖 생존 꿀팁을 다 동원하고 있어. 페북에서 음식 나눔하는 건 기본이고, 길거리에 무료 음식 보관소(팬트리) 만들거나 아예 마트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임까지 생겨나고 있다니까.
칠리왁에는 페북으로 시작한 무료 상점이 있는데, 이게 지금 수천 가구의 밥줄이 됐어. 우유나 고기 같은 식료품 가격이 떡상하니까 사람들이 뭐라도 얻으려고 줄을 서는 거지. 소고기, 올리브오일, 커피, 심지어 분유값까지 진짜 킹받게 올랐거든.
노스 밴쿠버의 어떤 사람은 길거리에 작은 나무 상자를 놔두고 누구나 음식을 가져가고 채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찢어졌어. 밴쿠버에서 장보기 빡세기로 소문난 동네라 그런지 동네 어르신들도 월말에 돈 떨어지면 여기서 한숨 돌린다고 하시더라.
더 충격적인 건 쓰레기통 다이빙(마트에서 버리는 멀쩡한 식료품을 주워오는 것) 모임이야. 무려 3천 명 가까이 모여서 마트 쓰레기통을 털러 다니는데, 유통기한이 살짝 지났거나 포장만 뜯긴 멀쩡한 음식들이 쏟아져 나온대. 올리브오일 50병이 통째로 버려진 걸 보고 멘붕 온 사람도 있었다니까. 누군가한테는 생활비 아끼는 꿀팁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진짜 생존 그 자체인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