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희망고문 중인 밴쿠버 리틀 마운틴 재개발 근황 (집값 떨어지면 물어준다함)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공원 근처에 있는 리틀 마운틴(Little Mountain) 재개발 프로젝트 알지? 여기 개발사인 홀본(Holborn) 프로퍼티스가 드디어 올여름까지 남은 소셜 하우징(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물 3개 공사를 끝낼 거라고 입을 열었어.

그리고 베사(Vesa)라는 6층짜리 일반 콘도 분양도 시작한다네. 2028년에 완공 예정인데, 요즘 부동산 시장이 워낙 들쭉날쭉하니까 사람들 꼬시려고 특별한 카드를 꺼냈어. 바로 ‘가격 보호 프로그램(Price Protection Program)’이야. 완공되고 3년에서 5년 사이에 집을 팔았는데 혹시라도 집값이 떨어져 있으면 자기들이 그 차액을 메꿔주겠다는 거지. 엄청 자신만만해 보이지.

근데 사람들이 왜 코웃음을 치느냐 하면, 이 홀본이라는 회사가 2008년에 주정부로부터 이 땅을 3억 3천4백만 달러에 사들였거든. 그때 2010년까지 기존 소셜 하우징 224가구를 새로 지어주겠다고 약속했었어. 하지만 2013년까지 계약금 4천만 달러만 내고 뭉개면서 공사를 계속 미뤘지 뭐야. 기존 주민들은 다 쫓아내 놓고 정작 새 집은 10년이 넘도록 찔끔찔끔 지었어.

결국 밴쿠버 시의회도 얘네가 돈줄 막혔다니까, 원래는 소셜 하우징부터 다 지어야 일반 콘도를 지을 수 있다는 조건까지 슬쩍 풀어줬잖아. 홀본 측은 이번 여름에 남은 소셜 하우징을 진짜로 다 짓는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솔직히 여태껏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긴 애들이라 이번에도 제때 끝낼지 믿는 사람은 별로 없어. 이번엔 과연 양치기 소년이 아닐지 지켜봐야 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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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게 도대체 몇 년째입니까. 크리스티 클라크(전 BC주 수상)의 가장 논란이 많았던 결정 중 하나였죠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녀에게 투표하긴 했습니다만). 예산 균형을 맞추겠다고 수많은 가족이 수십 년 동안 살았던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말레이시아 개발업자에게 팔아버렸잖아요.

정작 매수자는 몇 년 동안 거래를 마무리할 필요도 없었는데, 원래 살던 주민들은 한 달 만에 모조리 쫓겨나야만 했죠. 참 씁쓸합니다
PA •
어느 날 갑자기 원주민(First Nations)이 문 앞에 나타나서 여기 이제 자기 집이라고 우길지도 모르는 곳에, 제정신 박힌 사람 중에 과연 단 1센트라도 투자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
RA •
이 홀본 그룹을 당장 말레이시아로 쫓아내야 합니다
PA •
아이고, 참도 그러시겠어
TE •
건물을 도대체 얼마나 더 흉측하게 만들 작정인가요. 건축가가 참여하긴 한 건지, 아니면 개발업자의 세 살짜리 아들이 레고 블록 가지고 노는 거 보고 영감을 얻은 건지 묻고 싶네요
GE •
투기꾼 보호 프로그램인가? 그래도 예전에 레니(Rennie)가 올림픽 빌리지 노른자위 매물을 몰래 엄청난 할인가에 팔아넘기고, 집주인들이 되팔아서 떼돈 벌게 도와줬던 그 노골적인 부패보다는 낫네.

그때 납세자들만 손해 보고 레니랑 로버트슨 당시 시장은 수백만 달러를 챙겼잖아. 로버트슨 지금 어디 있냐고? 부패를 얼마나 기가 막히게 잘 저질렀는지 지금은 자유당 하원의원이자 주택부 장관이 되어 있더라. 어이가 없다 정말
BO •
소유권 청구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데???
JO •
정부가 또 한 번 거하게 사고를 쳤군요. 정부의 잘못된 운영은 우리가 투표를 어떻게 하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치명적인 부채와도 같습니다
MI •
그때 그 구린내 나는 계약의 악취가 아직도 진동을 하네
T •
미국의 슬럼화된 공공 주택 단지인 ‘프로젝트(Projects)’가 떠오르는 건 나뿐이야? 나도 그래
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