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월드컵 직관 갈 생각 있다면 편한 신발부터 장만해. BC 플레이스(경기장) 주변은 싹 다 통제되고 걷기 운동 강제 시작이야. 메인 스트리트 스카이트레인(전철) 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라스트 마일’이라는 전용 보행로로만 입장할 수 있대.
심지어 경기장 바로 코앞 호텔에 묵어도 얄짤없이 삥 돌아서 이 지정된 통로로 가야 해. 자전거나 킥보드도 경기장엔 못 대고 메인 스트리트 역에 맡기고 걸어와야 함. (물론 장애인용 하차 구역은 따로 있어.)
가방 규정도 완전 빡세. 30x30cm 넘는 건 절대 안 되고,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가방만 통과야. 손바닥만 한 미니백 정도만 예외고, 카메라 가방 같은 건 꿈도 꾸지 마. 물통도 1리터 이하 투명 플라스틱 아니면 다 압수당함. 피파(FIFA) 위원회는 차 끌고 올 생각 아예 접고 대중교통 타라고 팍팍 밀어붙이는 중이야.
근데 제일 킹받는 건 돈 문제야. 개최 비용이 6억 2400만 달러(약 6천억 원)라고 작년에 발표해 놓고, 기자가 업데이트된 비용 물어보니까 위원장이 리오넬 메시급 발재간으로 요리조리 질문을 피하더라고. 몇 주 뒤에 알려주겠다나 뭐라나.
미국 쪽은 비자 문제니 뭐니 해서 호텔 예약이 텅텅 비었다는데, 밴쿠버는 피파가 예약했던 객실 70%를 취소했는데도 표는 싹 다 매진될 기세래. 경찰도 역대급으로 쫙 깔리고 드론 감시까지 한다니까, 월드컵 시즌엔 진짜 밴쿠버 전체가 꽉꽉 들어찰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