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건물 삐까뻔쩍하게 잘 짓기로 소문난 네임드 건설사 웨스트뱅크(Westbank)가 지금 완전 망하기 직전이라는 썰이 돌고 있어. 전직 부사장이 법원에 털어놓은 내용인데, 자금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벌써 직원들 절반을 싹둑 잘라버렸다고 하네.
이 전직 부사장이 밀린 계약금 12억 원을 내놓으라면서 회사 통장에 가압류(채무자의 재산을 묶어두는 법적 조치)를 걸었어. 근데 그 으리으리한 대기업 통장에 달랑 3천만 원밖에 없었다는 거야. 회사가 돈 뜯길까 봐 다른 데로 자산을 빼돌렸거나, 아니면 진짜로 깡통을 찼다는 방증이지. 지금 웨스트뱅크는 밀린 대금 달라는 협력업체들 독촉 전화에 시달리고 있고, 급한 불 끄려고 알짜배기 부동산들도 눈물을 머금고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래.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스트 밴쿠버 쪽에 거의 다 지어가는 35층짜리 임대 아파트는 빚 1,000억 원을 못 갚아서 결국 리시버십(법정관리-법원이 기업 재산을 대신 관리하고 매각하는 절차)으로 넘어갔어. 온타리오주 연기금(연금을 모아서 투자하는 공공기관)이 돈 빌려줬다가 도저히 못 받을 거 같으니까 법원에 직접 넘겨버린 거지.
웨스트뱅크 측은 아직 판결 안 난 거라며 노코멘트 시전 중이긴 해. 하지만 요즘 캐나다 부동산 시장 폼이 전체적으로 떡락 중이라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줄줄이 구조조정 빔을 맞고 있거든. 밴쿠버 스카이라인을 쥐락펴락하던 회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결말이 날지 팝콘 각 제대로 잡혔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