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간호사들이 파업 찬반 투표를 했는데 무려 98.2%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찬성표를 던졌대. 지난 6개월 동안 주정부랑 월급이랑 복지 문제로 피 터지게 협상(밀당)을 했는데 완전 시원하게 엎어졌거든. 간호사 노조가 무려 140개나 되는 요구사항을 들이밀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고작 65개뿐이고 그마저도 딱 4개만 받아들여졌대.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그 4개 중 하나가 계약서 오타 수정이라는 거야. 주정부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진짜 단체로 킹받을 만하지.
보건부 장관은 의사 노조나 병원 직원 노조 같은 다른 데랑은 이미 다 합의 잘 끝냈다고 변명하고 있어. 물론 파업 찬성했다고 당장 내일부터 병원 문 걸어 잠그고 거리에서 피켓 드는 건 아니야. 규정상 72시간 전에만 통보하면 언제든 파업할 수 있는데, 일단 노조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로 풀고 싶어 하거든. 진짜 최후의 수단으로 쓸 카드인 셈이지. 게다가 간호사는 생명을 다루는 필수 인력이라 파업하더라도 아예 일을 팽개치는 건 불가능하고, 딱 계약서에 적힌 일만 칼같이 하는 준법투쟁(work-to-rule)을 할 가능성이 높대. 그냥 제시간에 칼퇴근하고 정해진 휴식 시간 지키는 것만으로도 병원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라니, 평소에 간호사들이 얼마나 영혼까지 갈려 나갔는지 짐작이 가지.
결국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돈 문제야. 주정부는 다른 공공부문 노조들한테 해준 것처럼 4년 동안 매년 3%씩 월급 올려주겠다고 제안했어. 근데 문제는 다른 노조들은 특별 지원금 명목으로 2%를 추가로 더 챙겼는데, 간호사들한테는 고작 0.4%만 더 얹어주겠다고 하니까 완전히 뿔이 난 거지. 1년에 1억 달러가 넘게 차이 나는 금액인데 누가 순순히 물러서겠어. 게다가 요즘 병원에서 폭력 사건도 늘어나고 업무량은 미친 듯이 쏟아지는데 복지 혜택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라 간호사들 인내심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