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가 캐나다에서 최초로 “출생 경보(Birth alerts)” 관련 집단 소송을 합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야. 출생 경보가 뭔지 생소할 텐데, 임산부가 병원에 오면 아동 복지 직원이 의료진에게 연락해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서 강제로 떼어놓는 제도였어. 갓 태어난 아기와 엄마가 교감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갈라놓은 가슴 아픈 일이지.
BC주에서는 이 제도를 2019년에 공식적으로 폐지했어. 놀라운 건 폐지 직전 20개월 동안 이 경보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58%가 원주민이었다는 사실이야. BC주 전체 인구에서 원주민 비율이 5.7%밖에 안 된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불균형하게 적용된 거지.
이번에 제안된 합의금은 자그마치 6,600만 달러(약 660억 원) 규모야. 정확히 몇 명이 보상을 받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 정부는 약 2,842명 정도가 이 일로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비록 정부가 법적인 잘못을 완전히 인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위 관료가 공개적으로 이 제도가 남긴 상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어. 현재 온타리오나 매니토바 같은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진행 중인데, 합의를 하겠다고 나선 건 BC주가 유일해.
13년 전 출산할 때 병실 밖에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는 피해자 대표 아드리안나는 드디어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합의를 반겼어. 다른 주들도 BC주처럼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어.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지워지진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결정이 내려져서 참 다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