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밴쿠버 시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상태야. 시장 후보만 무려 7명에 각기 다른 당에서 출마한다고 하니까 진짜 머리가 어질어질할 지경이지. 최근 몇 주 동안만 해도 시의원, 공원 관리 위원, 교육 위원 후보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일단 진보 성향의 좌파 3개 당(OneCity, 녹색당, COPE)은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손을 잡았다고는 하는데, 속사정을 보면 영 삐거덕거리는 눈치야. 시장 후보는 각자 내보내고, 10자리뿐인 시의원 자리에 무려 15명의 후보를 내밀었거든. 노조 연합체(Vancouver and District Labour Council) 측에서는 제발 후보 단일화 좀 하라고 압박을 넣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뚜렷한 결과가 없어.
한편 우파 쪽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복잡해. 현직 시장인 켄 심(Ken Sim)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데, 예전 동료였던 세 명이 각자 다른 당을 차리고 나와서 밥그릇 싸움을 예고하고 있어. 특히 ‘TEAM’이라는 당은 밴쿠버의 무분별한 고밀도 개발에 뿔난 시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기존 당들이랑은 확실히 다른 노선을 타면서 지지율을 끌어모으고 있지.
9월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어. 그때까지 누가 치고 올라올지, 아니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지 팝콘 각 제대로 잡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여름이 지나기 전에 새로운 당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네임드 무소속 후보가 등장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아무튼 이번 밴쿠버 선거판, 진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꿀잼 관전 포인트가 넘쳐나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