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빅토리아 데이(캐나다 빅토리아 여왕의 탄생을 기념하는 공휴일) 연휴가 왔어. 미리 캠핑장 예약 성공해서 떠난 승리자들은 지금쯤 불멍하고 있겠지만, 나처럼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면서 뒹굴거릴 사람들을 위해 이번 5월 롱위켄드에 밴쿠버에서 어디가 문을 열고 어디가 닫는지 싹 다 정리해 줄게.
일단 쇼핑몰들은 우리 지갑 털 준비를 단단히 하고 거의 다 문을 열어. 퍼시픽 센터나 메트로타운 같은 큰 쇼핑몰들은 월요일에도 일요일 영업시간으로 돌아가니까 쇼핑할 사람은 참고해. 공항 근처 맥아서글렌 아울렛도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빵빵하게 영업하더라.
제일 중요한 먹거리부터 얘기하자면, 월마트나 슈퍼스토어, 세이브온푸즈 같은 대형 마트들은 다 정상 영업을 해. 하지만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코스트코는 월요일에 칼같이 문을 닫으니까 핫도그 먹으러 갔다가 닫힌 셔터 앞에서 눈물 흘리고 오지 마.
사이언스 월드나 수족관, 밴쿠버 미술관 같은 유명 관광지들도 평소처럼 오픈하니까 심심하면 구경 가기 좋아. 캐필라노 흔들다리나 식물원들도 문을 여니까 맑은 공기 마시고 싶으면 추천할게.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나 아이스링크장도 꽤 많이 열어서 몸 찌뿌둥하면 가서 땀 좀 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단, 커뮤니티 센터는 열고 닫는 곳이 반반이니까 가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거야.
대중교통은 공휴일 스케줄로 돌아가는데, 꿀팁 하나 주자면 원존(1구역) 요금만 내면 스카이트레인이든 버스든 구역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어서 완전 이득이야.
대신 관공서나 도서관, 은행, 우체국, ICBC(BC주 자동차 보험 공사) 같은 곳들은 다 문을 꼭꼭 닫고 쉬니까 급한 볼일은 화요일로 미뤄둬. 아 참, 연휴에 술 떨어지면 섭섭하잖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BC 리커스토어(주류 판매점)는 대부분 일요일 시간표로 문을 여니까 술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아. 다들 푹 쉬고 즐거운 연휴 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