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린다고 해서 방값 엄청 올려놨더니만, 지금 밴쿠버 호텔들 6월 예약률이 작년보다 20퍼센트나 떡락했어. 미국 개최 도시들도 방이 텅텅 빈다는데 밴쿠버도 똑같은 상황인 거지. 물가도 오르고 비행기 푯값도 비싼데,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라고 방값까지 올려치니까 사람들이 올 엄두를 못 내는 거야.
포브스(미국의 경제 잡지) 보도 보니까 경기 당일 객실 점유율이 39퍼센트밖에 안 된대. 작년이랑 비교하면 완전 반토막 수준인 거지. 원래는 미국 ICE(이민세관집행국) 입국 심사가 까다로우니까 사람들이 밴쿠버나 토론토로 몰릴 줄 알았는데, 아직 그런 기미가 전혀 없어.
요즘 사람들은 일찍 예약 안 하고 막판까지 간 보는 추세래. 축구 팬들도 호텔들이 방값 비싸게 불렀다가 예약 안 차면 나중에 쫄아서 가격 내릴 거라는 걸 다 알고 있거든. 완전 눈치 게임하는 거지.
사실 밴쿠버로 들어오는 비행기나 크루즈 예약은 작년보다 늘어나긴 했어. 근데 호텔 숙박비가 진짜 미쳤거든. 지난 5년 동안 메트로 밴쿠버 호텔 수가 별로 안 늘어서 방값이 원래도 올랐는데,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무려 290퍼센트나 뻥튀기해서 하룻밤에 1,229달러(약 167만 원)를 부르고 있어. 16개 개최 도시 중에서 제일 깡패 같은 가격이라니까 진짜 선 넘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