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관광지로 등극한 밴쿠버 인싸 고양이의 위엄
밴쿠버 그랜드뷰 우들랜드 동네에는 나이젤이라는 까만 고양이가 살아. 이 녀석이 얼마나 위풍당당하게 동네를 누비고 다니는지 구글 지도에 관광 명소로 등록될 정도야. 5점 만점짜리 리뷰가 수두룩할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 항상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엉덩이를 들이밀며 사람들을 반겨주는 파워 인싸(인사이더,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 고양이야.

그런데 부활절 주말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어. 누군가 익명으로 나이젤이 툭하면 밥 달라고 조른다며 이웃집 우편함에 항의 편지를 넣기 시작한 거야. 심지어 목에 찬 GPS 추적기가 너무 꽉 껴서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막는 바람에 집 가는 길을 까먹는다는 억지 주장까지 했지. 나이젤의 두 집사는 애꿎은 이웃이 계속 편지 테러(과도한 괴롭힘)를 받을까 봐 전봇대에 “우리 나이젤은 밥도 잘 먹고 따뜻한 집도 있으니 걱정 마세요”라는 해명 글을 번호와 함께 붙였어.

이때부터 동네 사람들이 나이젤 수호대인 ‘팀 나이젤’로 뭉치기 시작했어. 전봇대에 나이젤을 찬양하는 웃긴 포스터들이 도배되기 시작한 거야. “나이젤이 과속하는 테슬라에서 내 아기를 구했다”, “나이젤 덕분에 땅콩 알레르기가 완치됐다”, 심지어 “내 차 촉매변환기(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훔쳐 갔지만 괜찮다” 같은 폼 미친 예술 작품들이 걸렸어. 시청 직원들이 떼어내도 금세 다시 채워질 정도로 화력이 엄청나.

나이젤은 동네 어린이집 꼬마들의 할로윈 코스튬 단골손님에, 아이스크림 가게와 영화관의 마스코트까지 되면서 이제 단순한 외출냥이를 넘어선 지역 사회의 기둥이 됐어. 가끔 길을 잃어서 집사가 차를 몰고 모시러 가야 할 때도 있지만, 우체부 아저씨까지 홀려버리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즐기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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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기사 덕분에 아침부터 엄청 힐링됐어요. 훈훈한 소식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A •
    

캐나다스러운 힐링뉴스 오랜만 ^__^

ㅋㄴㅁ •
    
나이젤 폼 미쳤다. 훔쳐간 건 부품이 아니라 우리 마음인 게 학계의 정설임
나이젤보좌관 •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고양이 한 마리 있으면 진짜 좋겠다
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