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간호사들이랑 정부랑 6개월 동안 숨 막히는 줄다리기를 하다가 드디어 극적으로 가합의(잠정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어. 무려 98.2%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간호사들이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니까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 드디어 숨겨둔 돈줄을 푼 모양이야.
다음 달 15일부터 19일까지 노조원들 투표로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이번 합의는 진짜 간호사들의 단합력이 하드캐리했다고 볼 수 있어. 노조위원장 말에 따르면 이렇게 압도적인 파업 찬성률 덕분에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꽉 잡고 정부를 탈탈 털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그동안 간호사들 고생 참 많았잖아. 임금 인상도 그렇고 빡센 근무 조건에, 심지어 병원에서 겪는 폭력 문제까지 겹쳐서 양측이 완전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거든. 정부는 처음에 다른 공공 부문이랑 비슷하게 4년 동안 매년 3% 올려주겠다고 밑밥을 깔았는데, 다른 노조들은 추가 지원금 달달하게 챙길 때 간호사들은 쥐꼬리만큼 주려고 했으니 빡칠 만도 하지. 결국 이번 합의안에는 추가 지원금 팍팍 얹고, 젤 문제였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한 직장 내 폭력 예방 대책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담았다고 해.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은 BC주 간호사 6만 2천여 명한테 싹 다 적용될 거야. 참고로 간호사들이 파업 찬성표를 던진 건 무려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네. 물론 간호사는 필수 인력이라 전면 파업 대신 준법투쟁(계약서에 명시된 일만 칼같이 하고 초과근무는 거부하는 합법적 파업) 정도로 했겠지만, 암튼 이번 일로 간호사들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