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리지(밴쿠버 근교 도시) 쪽에 어제 밤부터 산불이 났는데 이게 지금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고 있대.
소방서에서 출동해서 확인해 보니까 크기가 한 1.5헥타르(축구장 두 개 정도) 정도 되는데, 자연 발생도 아니고 사람 실수로 불이 난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이 들고 있어. 하필이면 산세도 엄청 가파르고 험한 곳이라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하는데 애를 많이 먹고 있나 봐.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직까지 대피령이나 경보 같은 건 안 울렸어. 통제 불능이라고 하니까 쫄릴 수 있는데, 그냥 당장 불길이 잡히지 않아서 계속 퍼질 수도 있다는 뜻이래. 시청에서는 근처에 연기가 많이 날 수 있으니까 창문이랑 문 꽉 닫아두고 웬만하면 그 근처로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더라고.
지금 소방대원 25명이나 투입돼서 진짜 땀 뻘뻘 흘리면서 불 끄고 있고, 다행히 날씨도 진화 작업하기에 좋은 편이라고 해. 민가 쪽으로 번질 위험도 없고 다친 사람도 1도 없으니까 근처 사는 사람들은 일단 안심해도 될 것 같아.
참고로 지금 BC주(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전체에 타고 있는 산불이 24개나 되는데, 통제 안 되는 건 이 메이플 리지 산불 딱 하나뿐이래. 이번 주말에 날씨가 꽤 선선해질 거라고 하니까 다행이긴 한데, 남부 지방이나 내륙 쪽은 비가 너무 안 와서 여전히 산불 위험이 높다고 하니까 산에 갈 일 있으면 진짜 불조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