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칠리왁 숲이나 공원 같은 데서 피 빨아먹는 진드기들이 엄청 출몰하고 있대. 루앤이라는 아줌마는 25년 동안 등산하면서 한 번도 못 봤다는데, 최근엔 동네 강아지나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한테서도 툭툭 튀어나올 정도로 흔해졌다는 거야. 수의사 선생님도 예전엔 어쩌다 한 번 보던 진드기 물림 사고를 요즘은 한 달에 두세 번씩 본다고 하더라고.
근데 웃긴 건 BC주 질병통제센터(CDC) 데이터로는 진드기 신고 건수가 지난 10년 동안 비슷하대. 올 2월에는 작년보다 3배나 늘긴 했는데, 보건 당국은 아직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아니라고 캄다운(진정)하라는 분위기야. 게다가 BC주 진드기 중에 라임병(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성 감염병)을 옮기는 녀석은 0.3%밖에 안 돼서 감염 확률은 쌉로우(아주 낮음)하다고 하네.
그래도 안심하긴 일러. 기후 변화 때문에 겨울이 덜 추워지니까, 추위에 민감한 진드기들이 안 얼어 죽고 기온이 12도만 넘으면 낙엽 위로 기어 나와서 등산객이나 댕댕이들한테 찰싹 달라붙을 준비를 한대. 한마디로 존버(끝까지 버티기) 성공한 진드기들이 따뜻해지자마자 파티를 여는 거지.
실제로 롱위켄드에 컬투스 호수(Cultus Lake)로 캠핑 갔던 어떤 사람은 댕댕이 눈꺼풀에 통후추만 한 진드기가 붙어있는 걸 발견하고 식겁했대. 핀셋으로 조심조심 뽑아내서 사이트에 신고했다는데, 진짜 소름 돋지 않냐?
그러니까 우리도 숲이나 풀숲 갈 때는 모기 기피제(DEET) 꼭 칙칙 뿌리고, 팔다리 가리는 긴 옷 입는 거 잊지 말자고. 집에 오면 혹시 몸에 불법 세입자(진드기)가 붙어있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다 스캔하는 거 국룰인 거 알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꼼꼼하게 챙기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