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인 2022년 9월, 밴쿠버 스패니시 뱅크스 해변 근처 바다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어. 당시 튜브형 카약 근처에서 발견됐는데, 소지품으로는 사탕이랑 당뇨약인 인슐린, 그리고 배낭만 있었고 신분증은 아예 없는 상태였지.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까지 동원해서 북미 전체를 뒤졌는데도 실종자 기록 중에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서 수사에 큰 어려움을 겪었어. 그런데 최근에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 연구소를 통해 아주 중요한 단서를 찾게 됐어. 바로 옷에 묻어있는 꽃가루를 분석하는 첨단 과학 수사 기법을 사용한 거야.
경찰이 고인의 배낭과 스웨터를 연구소로 보냈는데, 검사 결과 스웨터에서 밴쿠버 지역의 꽃가루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해. 대신 미국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같은 도심 환경에서 주로 묻는 꽃가루와 양치식물 포자가 발견됐어. 결국 이 여성이 밴쿠버 주민이 아니라, 생의 마지막 날들을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주변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지.
경찰은 이 새로운 증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어. 고인은 30대 아프리카계 여성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아무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해.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분명히 가족이나 지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경찰도 포기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어.
밴쿠버 경찰은 시애틀과 포틀랜드 경찰과도 협력해서 현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야. 부디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서 하루빨리 고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들에게 무사히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