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미시에서 조깅하다가 흑곰 어미한테 냥냥펀치 맞고 살아남은 썰
BC주 환경보호국(자연 환경과 야생동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정부 기관)에서 지금 스쿼미시(밴쿠버 근처에 있는 자연이 아름다운 동네) 트레일 쪽은 얼씬도 하지 말라고 경고 띄웠어.

월요일 저녁 7시쯤에 어떤 아저씨가 스핏 로드(Spit Road) 근처에서 평화롭게 러닝 뛰다가 흑곰 새끼 두 마리를 딱 마주친 거야. 귀엽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갑자기 어미 곰이 풀악셀 밟고 돌진하더니 아저씨 팔다리에 시원하게 냥냥펀치(동물이 앞발로 때리는 것을 귀엽게 이르는 말)를 날리고 갔대.

불행 중 다행으로 가벼운 상처만 입고 끝났지만, 환경보호국은 식겁해서 바로 그 구역에 접근 금지 테이프 칭칭 감아놓고 출입 금지 팻말 박아놨어.

이 동네가 스쿼미시 강이랑 철도 사이에 있는 꽤 넓은 습지인데, 사실 곰들 사이에서는 나름 핫플(사람이나 동물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장소)인가 봐. 지난 3월에도 여기서 걷고 있던 사람 두 명한테 흑곰이 돌진하는 아찔한 썰이 있었거든. 다행히 그때는 다친 사람은 없었어. 심지어 2022년 11월에도 곰들 때문에 아예 구역 전체가 통제된 적도 있고 말이야.

원래 흑곰 애들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는 4월부터 11월까지가 완전 활동력 만렙(최고 레벨에 도달했다는 뜻의 게임 용어) 찍는 시기래. 이맘때쯤이면 환경보호국에 곰 나왔다고 걸려오는 신고 전화만 1년에 1만 4천 통에서 2만 5천 통이라니까 말 다 했지. 산책이나 러닝 할 때 곰 마주치지 않게 진짜 눈치 게임 잘해야 돼.
2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