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에 오픈하려던 마약 과다복용 예방 센터(Overdose Prevention Site: 마약 투약 사망을 막기 위해 의료진이 상주하는 시설)가 결국 무기한 입구컷 당했어. BC주 보건부 장관인 조시 오스본이 시청이랑 지역 상인들의 폭풍 항의를 듣고 당장은 안 열기로 결정했거든.
원래는 지난 1월에 폐쇄된 시설을 대체하려고 헬름켄 스트리트에 새로 자리를 잡을 계획이었어. 밴쿠버가 BC주에서 불법 마약 사망자가 제일 많은 지역이잖아. 보건부 입장에서는 중독자들 생명도 구하고 뇌 손상 같은 심각한 피해를 막으려면 이런 시설이 진짜 시급하다는 거지.
근데 동네 상인들이랑 주민들 입장은 정반대야. 자기들한테는 제대로 된 소통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면서 단단히 화가 났어. 오죽하면 센터 오픈이 취소됐는데도 멈추지 않고 예정대로 항의 기자회견을 강행하겠다고 하더라고.
여기서 끝이 아니야. 켄 심 밴쿠버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까지 등판해서 이 시설 들어오는 걸 결사반대했어. 중독자들한테도 별 도움 안 되고 주변 동네만 망가뜨리는 정책이라면서, 시에서 쓸 수 있는 모든 툴을 총동원해서라도 막아내겠다고 선포했었거든.
결국 거센 반대 여론에 압박을 받은 보건부가 한발 물러선 셈이야. 지금은 땜빵용으로 이동식 센터를 돌려서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정식 센터가 언제 다시 열릴지는 완전 미지수네. 얽히고설킨 예민한 문제라 이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