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요양원 화재로 갈 곳 잃고 병원에서 두 달째 강제 존버 중인 할아버지 썰
최근 캐나다 BC주 미션(Mission, 밴쿠버 근교 도시)에 있는 한 요양원에 불이 나서 어르신 142명이 개인 물품도 다 잃고 쫓겨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 그중 에드 할아버지는 화재 이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벌써 두 달 넘게 병원 침대에 강제로 갇혀 지내시는 중이야.

아들인 칼 아저씨가 2013년에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뒤로 지금까지 간병비로만 무려 30만 달러(약 3억 원)를 태웠대. 하지만 이제는 진짜 멘탈과 통장 모두 영혼까지 털려서 더 이상은 감당하기 무리라며 두 손 두 발 다 든 상태야. 게다가 자기 아버지가 엉뚱하게 다른 아픈 환자가 써야 할 소중한 병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팩트라며 현타를 쎄게 맞으셨어.

알고 보니 지금 캐나다 BC주는 요양원 병상이 2천 개나 모자라는 총체적 난국이야. 할아버지는 당장 공공 요양원이 필요한 1순위 대기자인데도 자리가 없어서 계속 입구컷 당하고 있어. 그 와중에 정부는 하루에 2천 달러(약 2백만 원)씩 세금을 펑펑 녹이면서 할아버지를 엉뚱하게 병원에 방치 중이지.

정부 쪽에서는 환자 상태에 맞게 빈자리를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실드 치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평생 세금 낸 국민을 이렇게 방치하는 건 심각한 노답 행정이라며 정부에 극딜을 넣고 있어. 병원에만 계속 누워 계시다 보니 운동도 못 하고 감염까지 걸리셔서 건강만 더 나빠지고 있다는데, 하루빨리 할아버지가 제대로 된 요양원을 찾아서 모두가 윈윈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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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나이 드는 것 자체가 죄가 되어버리는 세상이네요. 저한테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TO •
전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네요. 저희 가족 중에 96세 은퇴한 간호사 분이 계셨는데, 더 이상 혼자서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프레이저 헬스(Fraser Health, 지역 보건 당국) 측에서 추가적인 돌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죠.

그러고 나서 그들은 써리(Surrey) 병원과 케어라이프(Carelife, 요양 시설) 사이에서 그 어르신을 두고 핑퐁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요양 시설로 보내면 거기선 곧바로 다시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식이었어요.

결국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3개월 동안 저희가 받은 구급차 청구서만 15장이었습니다. 구급차는 편도로만 계산된다는 걸 명심하세요. 병원에서 요양 시설로 보낼 때마다 이송 서비스를 이용했으니 3개월 동안 무려 30번이나 길바닥에서 뺑뺑이를 도신 셈입니다. 정말 너무 잔인한 짓이에요
SH •
집에서 돌보는 것도 전혀 낫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온갖 종류의 간병을 다 해줄 것처럼 약속하지만, 현실은 의사들이 생각하는 수준에 한참 못 미쳐요.

제 친구 아내가 말기 암이었는데, 약물과 암 때문에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변하고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정말 견딜 수 없는 짐이 되고 말았죠. 가정 간호사는 방문을 거부했고, 아내분은 병원에 가는 걸 거부했습니다. (참고로 많은 지역에 호스피스 완화 의료 시설이 아예 없습니다.)

결국 남편이 집을 나와서 경찰(RCMP)과 구급차를 부른 뒤에야 강제로 아내를 병원에 보낼 수 있었어요
VE •
복도에 방치된 것도 아니고 침대라도 하나 차지하고 있으니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지.

이런 말 하면 기분 나빠할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BC주(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요양원이 이렇게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 주에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를 기준으로 자격을 줘야 한다고 봐. 평생 여기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대기 명단 최상단에 올려야지.

다른 주에서 이사 온 사람이라면 순위를 뒤로 미루고 말이야. 그리고 저스틴(현 캐나다 총리)이 데려온 수많은 노인 이민자들 중 한 명이라면, 당연히 맨 꼴찌로 보내야 하는 거 아님?
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