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캐나다 응급실 상황이 진짜 심각해. 병상이 너무 모자라서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침대가 아니라 대기실 의자나 심지어 옷장, 화장실에서 진료를 받고 있대. 일명 ‘의자 진료(chair care)’라고 부르는데, 이게 이제는 완전 일상이 돼버렸어.
얼마 전에는 한 의사가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던 어깨 부상 환자를 진찰했는데, 왠지 느낌이 쎄해서 침대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 초음파를 찍어봤대. 알고 보니 당장 응급 수술이 필요한 내출혈 환자였던 거야. 병상이 없어서 하마터면 의자에 앉은 채로 큰일 날 뻔한 거지. 심지어 난방도 안 되고 수도도 없는 구급차 차고지를 임시 병실로 쓰는 곳도 있다니까 말이 안 되지.
가장 큰 문제는 이 병목현상 때문에 진짜 위급한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고 있다는 거야. 최근 에드먼턴에 있는 병원 두 곳에서는 대기실에서 무려 8시간이나 기다리던 환자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까지 발생했어.
원래 응급실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 안전하게 치료해야 하는 곳이잖아. 그런데 지금은 액세스 블록(access block, 입원할 병실이 없거나 퇴원 후 갈 요양시설이 없어서 환자가 응급실에 계속 갇혀있는 현상) 때문에 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야.
의사들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으니 매일 딜레마에 빠져서 고통받고 있대. 결국 캐나다의 만성적인 병상 부족과 지역사회 의료 지원 인프라가 턱없이 모자란 게 근본 원인이야. 하루빨리 시스템이 통째로 뜯어고쳐지지 않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극은 계속될 것 같아서 정말 씁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