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잔디밭 물주기 싹 다 압수... 6월 8일부터 메트로 밴쿠버 3단계 물 다이어트 들어감
6월 8일부터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3단계 물 절약 조치가 빡세게 들어간대. 이제 집 앞 잔디에 물 주는 건 얄짤없이 싹 다 금지야. 나무나 꽃은 물뿌리개나 점적 관수 (호스에서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게 하는 장치), 혹은 버튼 누르면 물 나오는 호스로는 줘도 되는데, 잔디밭 빙글빙글 도는 스프링클러는 절대 안 돼.

텃밭 채소들은 언제든 물 줘도 오케이인데, 개인 수영장이나 앞마당 분수대 같은 곳에 물 채우는 건 이제 꿈도 꾸지 마. 집 앞 진입로에서 시원하게 호스로 세차하는 것도 막혔어. 차 뽑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억울하겠지만 돈 내고 상업용 세차장 가야 해. 단, 운전할 때 안전이랑 직결되는 창문, 라이트, 번호판 닦는 거나 보트 엔진 씻는 건 봐준대. 고압 세척기로 보도블록 청소하는 것도 어지간하면 다 금지야.

왜 이렇게 팍팍하게 구는지 궁금하지? 올겨울에 스노팩 (고산 지대에 쌓여서 녹지 않은 눈)이 너무 적게 내렸고, 이번 여름이 뼈까지 타들어 갈 정도로 덥고 건조할 예정이라서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거든. 게다가 물을 너무 펑펑 써서 수압이 떨어지면 위급 상황에 소방관 아저씨들이 불 끄는 데 지장이 생기니까 미리미리 조심하는 거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금 스탠리 파크 쪽에 새로운 물 공급 터널을 뚫는 공사 중이라서, 작년 가을부터 주요 수도관 하나가 꽉 막혀있어. 그래서 지난달에 1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2단계 물 절약으로 직행했던 거 기억나지?

메트로 밴쿠버 회장님 말로는 “올해는 덥고 건조한 날씨에 스탠리 파크 공사까지 겹쳐서 상황이 아주 유니크하다”고 하네. 여름 날씨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물 사용량이 50퍼센트 이상 떡상할 수도 있대. 이번 여름 역대급 폭염과 가뭄이 예상된다니까 다들 씻는 시간 줄이고 물 아껴 쓰면서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겨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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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우리는 이 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150년째 겪고 있어. 10월부터 4월까지 광역 밴쿠버에 쏟아지는 비의 양을 생각해 보라고.

비 때문에 맨날 홍수 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수마스 평원 홍수 기억하는 사람?).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서 빗물 좀 제대로 저장해 두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TR •
어머니 지구도 이렇게 몰려드는 인간들을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죠. 오킨 여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PE •
몇 달 동안 비가 쉬지도 않고 내리지. 매년. 기계처럼 말이야. 빗물 저장소? 안 만들지... 너무 합리적인 생각이니까
DO •
다시 한번 묻고 싶네요. BC주보다 인구는 두 배나 많고 농업 규모도 우리와 맞먹는 조그만 사막 국가 이스라엘은 어떻게 물 수요를 다 감당하는 건가요?

일 년의 절반이 비가 오는 BC주에서는 왜 그게 안 되는 건지 참 의문입니다
TE •
메트로 밴쿠버 놈들 본사에 있는 그 번지르르한 분수대 물부터 껐길 바란다. 모범을 보여야지
AL •
여러분, 우리는 우림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풍부한 호수와 수원지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물 공급량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누가 봐도 정부의 무능함 때문입니다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