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독성 마약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벌써 10년이 됐어. 그동안 약 1만 8천 명이나 목숨을 잃었지. 프레이저 헬스(지역 보건 당국)에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우리가 알게 된 6가지를 발표했어.
첫째, 예전엔 펜타닐(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이 문제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에티졸람(신경안정제)이나 메데토미딘(동물용 마취제) 같은 걸 섞어 팔아서 날록손(마약 해독제)도 안 듣는 경우가 많아졌어.
둘째, 길거리에서 쓰러지는 사람들도 많지만, 진짜 무서운 건 집에서 혼자 몰래 약을 하다가 죽는 경우야. 특히 30~50대 남성이나 건설, 운송업 종사자들 피해가 심각해.
셋째, 최근 사망자 수가 좀 줄어들긴 했는데, 이게 상황이 좋아진 게 아니야. 안타깝게도 위험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이미 너무 많이 세상을 떠나서 그런 거거든. 게다가 죽지만 않았을 뿐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어.
넷째, 코로나 시기 때 상황이 제일 최악이었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스트레스받으면서 마약에 더 의존하게 된 거지.
다섯째, 마약 투약소(안전한 환경에서 마약을 투약하게 해주는 시설)가 동네 분위기를 망친다고 욕도 많이 먹지만, 현실적으로는 꼭 필요한 시설로 자리 잡고 있어.
여섯째, 강제로라도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병상도 훨씬 많이 필요하고, 메타돈(마약 중독 치료제) 같은 치료 지원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야. 한마디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