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에 있는 콰드라 아일랜드(인구 2700명 정도 사는 시골 섬마을)에서 지금 완전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동네 주민 절반의 건강을 책임지던 스티브 휴즈 원장님이 올해 9월에 은퇴를 하시게 됐거든. 그런데 섬마을이다 보니 새로 오겠다는 의사 선생님이 1도 없는 거야.
정부 대책만 기다리다가는 마을 의료가 붕괴될 각이라서, 주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어. 무려 2주 만에 5만 달러(우리 돈으로 약 5천만 원)를 영끌해서 모은 다음, 전문 리크루터(인재 채용 전문가)를 고용해 버렸지.
사실 은퇴하시는 휴즈 원장님도 7년 전에 섬으로 휴가 왔다가 얼떨결에 눌러앉으신 케이스래. 요즘 젊은 의사 쌤들은 인프라 부족한 시골을 워낙 기피해서 채용 전문가가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여전히 지원자는 0명인 슬픈 현실이지.
이게 여기만의 문제가 아닌 게, BC주 시골 지역 가정의(동네 주치의) 40%가 곧 은퇴할 나이래. 의료 시설 투자가 덜 되다 보니 북부 시골 지역은 도심보다 기대수명이 8년이나 짧다고 하더라고.
보건부에서는 “우리도 열심히 찾고 있다”라고 하는데, 이미 1년 넘게 구인 공고를 올려도 파리만 날렸으니 주민들이 직접 돈을 모은 거지. 당장 9월까지 의사를 못 구하면 가벼운 병에도 응급실 가서 몇 시간씩 대기 타야 할 판이야.
지금은 급한 대로 NP(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전문 간호사)를 고용하거나, 다른 섬들이랑 의사를 쉐어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는데. 아무튼 빨리 천사 같은 쌤이 나타나서 마을을 구원해 줬으면 좋겠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