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트로 밴쿠버 쪽에 제일 핫한 떡밥은 6월 11일부터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야. 다들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긴 한데, 속사정을 보면 반응이 딱 반으로 갈리고 있어.
비씨 플레이스(B.C. Place, 밴쿠버의 대형 다목적 경기장) 근처 식당이나 술집 사장님들은 완전 싱글벙글이야. 월드컵 특수 노리고 직원도 더 뽑고 야외 테이블도 좍 깔았거든. 근데 정작 호텔 예약률은 밴쿠버 시내 기준으로 예전보다 15퍼센트나 덜 찼대. 생각보다 해외 팬들이 안 몰려와서 김이 좀 샌 거지.
가장 골치 아픈 건 헬게이트 열릴 교통 상황이야. 경기 당일엔 경기장 주변 도로가 싹 다 통제되거든. 심지어 근처 초등학교는 임시 피난 가듯 다른 학교로 수업 들으러 가고, 어떤 가게들은 아예 문을 닫겠대.
그래서 주최 측에선 무조건 대중교통 타라고 신신당부 중이야. 팬들은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경기장까지 좀 걸어가야 하는데, 이걸 라스트 마일(The Last Mile, 마지막 도보 구간)이라고 부르더라고.
그래도 다른 외곽 동네들까지 대형 스크린 띄워놓고 팬 존(Fan Zone, 단체 응원 구역)을 만들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 길 막히는 건 짜증 나도 동네 경제 살아나면 쿨하게 참아준다는 현지인들도 꽤 있더라구.
결국 이번 월드컵이 밴쿠버에 돈을 쓸어 담아줄 꿀통이 될지, 길만 오지게 막히는 헬파티가 될지는 진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아. 당분간 시내 나갈 땐 스케줄 넉넉히 잡는 게 멘탈 방어에 좋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