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보수당(우파 정당)에서 케리-린 핀들레이가 새 대표로 뽑혔는데, 이 사람이 너무 찐보수 노선을 타니까 중도파 사람들이 뿔이 났어. 그래서 아예 예전에 있던 “BC 자유당(중도우파 정당)”을 다시 부활시키자고 작당 모의를 시작했지 뭐야.
지금 돌아다니는 19페이지짜리 행동 계획서를 보면, NDP(신민주당, 현 BC주 집권 여당)는 너무 오래 해먹었고, 보수당은 너무 종교나 자유 같은 이념만 강조하니까 우리가 찍을 데가 없다는 거야. 마침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주민 10명 중 4명은 자유당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하네.
이 사람들의 롤모델은 연방 자유당의 마크 카니인데, 이념 싸움 말고 진짜 일 잘하는 유능함으로 승부 보겠다는 전략이야. 사실 지난번 선거 때 연방 보수당 피에르 포일리에브르가 인기 떡상하면서 BC주 보수당도 덩달아 꿀을 빨았거든. 근데 자유당이 다시 나오면 우파 표가 쫙 갈라질 테니 선거판이 아주 꿀잼 혼파망이 될 각이야.
문제는 이름인데, “BC 자유당”이라는 이름의 권리를 BC 유나이티드(구 자유당이 이름 바꾼 정당)가 꽉 쥐고 있어.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은 일단 아예 빚도 없고 과거 청산도 된 깨끗한 새 당을 파서 자유당 느낌 나는 이름으로 등록하려고 한대. 선거 관리 위원회(Elections B.C.) 규칙이 빡세서 당장 똑같은 이름은 못 쓰겠지만, 변호사 대동해서 어떻게든 쟁취해보겠다는 눈치야.
이미 당헌이나 규칙 같은 건 초안 다 짜놨고, 존 호건 시절의 온건파 NDP 지지자나 갈 곳 잃은 녹색당 지지자들까지 싹 다 끌어모으려고 물밑 작업 중이래. 과연 다음 선거 투표용지에 자유당 이름이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