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캐나다 BC주 해안에서 미국 회사 예인선이 암초에 들이박아서 디젤 11만 리터가 콸콸 쏟아진 사건 있었잖아. 그것 때문에 완전 소중한 조개잡이 터랑 문화 구역이 강제 폐쇄됐었거든. 근데 드디어 하일츠크 원주민(Heiltsuk Nation)이 그 미국 회사랑 1,220만 달러(약 160억 원)에 합의를 봤대. 합의 조건 중에 전통적인 정화 및 치유 의식에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어서 꽤 흥미로워.
근데 합의금 받았다고 끝이 아니야. 원주민 부족장은 캐나다 정부랑 SOPF(선박 유류 오염 기금)가 생태계 복구는 쌩까고 있다고 엄청 분노하고 있어. 심지어 알버타주에서는 BC주 해안으로 송유관(원유를 수송하는 파이프)을 더 깔고 유조선(기름을 싣고 다니는 배) 통항 금지도 풀자고 들이대고 있거든. 삶의 터전이 망가졌는데 정부는 잠수 타고 있으니 진짜 킹받을 만하지.
더 어이없는 건 배가 좌초된 이유야. 2등 항해사가 조타실(배를 조종하는 방)에서 혼자 있다가 꿀잠을 자버렸대. 원래 캐나다 해양법상 혼자 있으면 안 되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따뜻하고 어둡고 잔잔한 음악까지 흐르니까 의자에서 그대로 기절한 거지. 원주민들은 보상받고 바다 지키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앞으로 송유관 문제랑 엮여서 어떻게 흘러갈지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