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불꽃놀이 취소된 줄 알았는데 20억 태워서 하루만 함 폼 미쳤다
올해 밴쿠버 셀러브레이션 오브 라이트(Celebration of Light, 매년 여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불꽃놀이 대회)가 돈 없다고 전격 취소돼서 다들 엄청 아쉬워했잖아. 근데 밴쿠버시에서 BC 데이 롱 위켄드(B.C. Day long weekend,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공휴일이 포함된 아주 꿀 같은 긴 연휴)가 시작되는 7월 31일 금요일에 잉글리시 베이에서 딱 하루짜리 땜빵 불꽃놀이를 한다고 공식 발표했어.

이름하여 “서머 라이츠(Summer Lights)”. 눈치 싸움 하면서 티켓팅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완전 무료야. 켄 심 시장이 뉴스 릴리스를 통해 시민들이랑 관광객들 다 같이 모여서 밴쿠버의 레전드 명소에서 낭만적인 밤을 보내자며 직접 제안하고 추진한 행사라고 해.

근데 이게 마냥 훈훈하기만 한 상황은 아닌 게, 시의회에서 이 하루짜리 행사에 무려 200만 달러(약 20억 원)나 쓴다고 투표로 결정해서 비판도 엄청나게 받고 있거든. 요즘 밴쿠버시 재정이 쪼들려서 일자리랑 공공 서비스 예산도 팍팍 깎아버리는 긴축 재정(Austerity Budget, 정부나 지자체가 빚을 줄이려고 지출 예산을 확 삭감하는 것) 모드인데, 하루 저녁 하늘에 20억을 펑펑 태운다고 하니까 시민들이 가성비 실화냐며 분노하는 거지.

아무튼 행사는 예전 불꽃놀이 기획했던 브랜드라이브(BrandLive)라는 기획사가 똑같이 맡아서 진행하는데, 예전보단 사이즈가 좀 줄어든 마이너 버전이 될 거래. 푸드트럭도 오고 잉글리시 베이 목욕탕 옥상에 작은 라운지도 생기긴 하지만, 편하게 앉아서 보는 유료 관람석이나 드론 쇼 같은 화려한 볼거리는 싹 빠졌어.

정확한 시간이나 차량이 통제되는 도로 위치, 그리고 휠체어 접근성 같은 자세한 정보는 몇 주 안에 풀릴 예정이니까 갈 거면 참고해. 20억짜리 불꽃놀이인데 어차피 우리 세금 들어간 공짜니까 꼭 가서 뽕은 뽑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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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솔직히 딱 하루 행사 치고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것 같네요.

관람석도 없으면서 그 긴 파란색 철제 펜스는 또 다 설치해야 할 텐데, 푸드트럭들도 돈을 많이 벌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저희는 이 동네에 사니까 어쩔 수 없이 보러 가긴 할 겁니다
GE •
딱 봐도 지루하겠네
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