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트로 밴쿠버 쓰레기통 근황 ㅋㅋ 비닐봉투 퇴출엔 성공했는데 다른 쓰레기들이 폼 미쳤음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 밴쿠버와 그 주변 도시들을 포함하는 광역 행정 구역)에서 우리 동네 쓰레기통을 탈탈 털어봤대. 근데 웃픈 결과가 나왔음. ㅋㅋㅋ

일단 좋은 소식은 플라스틱 비닐봉지나 스티로폼 컵 같은 금지 품목들은 확실히 쓰레기통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거야. 법으로 막아버리니까 효과가 직빵이긴 하네.

근데 문제는 따로 있어. 음식물 쓰레기(Compostable organics, 퇴비화 가능한 유기물)나 종이, 플라스틱 같은 건 오히려 일반 쓰레기통에 더 많이 버려지고 있대. 특히 빵 봉지 같은 비닐이나 플라스틱 컵, 배달 용기들이 엄청 늘었다는 거지. 기름 묻은 종이도 분리수거 안 하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대.

왜 이런 짓을 하나 봤더니, 특히 아파트나 콘도 사는 사람들이 음식물 쓰레기 모아두는 걸 냄새나고 더럽다고 느끼는 일명 ‘역겨움 지수(Yuck factor)’ 때문이라고 하더라. 귀찮고 냄새나니까 그냥 일반 쓰레기에 휙 던져버리는 거지.

전문가들이 꿀팁을 주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에 신문지를 깔거나 아예 냉동실에 얼려버리면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대. 제일 좋은 건 애초에 음식을 남기지 않는 거겠지. 메트로 밴쿠버도 재활용장을 좀 더 예쁘고 쓰기 편하게 바꾸려고 머리 쥐어짜고 있다니까 우리도 분리수거 좀 빡세게 해보자고.
1558
댓글 15
NDP가 인증된 생분해성 봉투를 금지한 건 그게 썩지 않아서가 아니라, 많은 처리 시설들이 그걸 감당할 설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 정부는 이런 제품들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기보다는 그 부담을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어요. 우리는 폐기물 처리 서비스 명목으로 세금과 시 공과금을 충분히 많이 내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적응하지 못한 탓에 사람들에게 더 지저분해진 음식물 쓰레기통을 참으라고 요구하는 건, 결국 BC주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통을 덜 쓰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말았네요. 완전히 역효과만 나고 있습니다
AB •
전 언제나 모든 쓰레기를 봉투 하나에 다 때려 넣는 스타일이었습니다
PA •
관리자 검열 통과하는 데 세 번이나 걸렸네
PA •
재활용 쓰레기 수거 트럭이 쓰레기 가져가는 거 보신 적 있나요.

통 3개랑 봉투 하나에 다 따로따로 분리수거 해놓으면, 결국 그 사람들 다 똑같은 컨테이너에 한꺼번에 던져 넣더라고요.

도대체 왜 사서 고생을 해야 하는 건가요
AN •
    
진짜요? 바쁘신데 매번 3개 통에 따로 분리하시느라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그런데 혹시 그 수거 트럭 내부가 재활용 종류별로 칸막이가 나뉘어 있는 특수 차량은 아니었나요?
ㅈㅈㅁㅁ •
    

아니야 그런거 없어 나도 아는데 우리집 콘도에서 창문으로 쓰레기 치워가는거 보면 그냥 다 하나로 뭉개서 가져가더라고 재활용 분리수거? 난 이거 안지켜진다고 봐 효용성이 진짜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ㅁㅁ •
    
에휴, 콘도 수거 방식이랑 단독주택 블루박스 방식이 다른 거 구분도 못 하면서 재활용 효용성 논하지 마. 콘도는 처음부터 관리실에서 한 번에 모아서 재활용 처리업체에 넘기는 구조라 트럭에 같이 싣는 거고, 받는 쪽에서 따로 분류하게 돼 있어
ㅂㅂㅋ •
헐. 플라스틱 빨대나 스티로폼 컵이 매립지에 버려졌다고. 도대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하라는 거임. 아 알겠다, 그냥 불태워 버리라고.

내가 재활용하는 건 건전지랑 전구밖에 없음. 나머지는 싹 다 쓰레기 매립지로 가거나 불태워버림
VE •
    
진짜? 건전지랑 전구만 재활용한다고? 메트로 밴쿠버 블루박스가 장식용이냐, Recycle BC 보면 종이랑 플라스틱 다 따로 받아주는데 그걸 매립지 간다고 우기면 분리하는 사람만 호구 되는 거 아니야
ㅍㅈ •
징징대지 좀 마라
TE •
근데 쓰레기 얘기 나와서 말인데, 요즘 주지사는 왜 이렇게 조용하냐? 대체 뒤에서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건지 궁금하네
PE •
결국 다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합니다
TE •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슨 쓰레기통에 처넣어야 됨?
JU •
아니, 병원 대기 시간이나 줄여주고 방값 폭등이랑 강력 범죄나 먼저 때려잡아라. 그럼 나도 쓰레기 분리수거 따위에 정성을 쏟아줄 테니까
TE •
얼마 전에 메이플 리지 스타벅스 갔다가 기가 막힌 장면을 봤잖아.

직원이 파란 봉투 두 장 겹쳐놓은 재활용통 비우고 있는데, 바리스타가 다 쓴 오트밀크 팩 남았다고 그냥 휙 던지더라고. 씻지도 않은 게 그대로 들어가서 바로 묶이더라.

내가 슬쩍 가서 씻지 않은 용기는 재활용 센터에서 안 받아주는 거 아냐고 물어봤더니, 전혀 몰랐다더라.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이 재활용이라는 거 자체가 그냥 거대한 사기극이야. 실제로 재활용되는 양은 엄청나게 쥐꼬리만 하다고.

플라스틱 업계가 이미지 세뇌는 참 잘해놨지. 분리수거 열심히 하면 대단한 시민이라도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잖아. 우리가 버린 게 결국 쓰레기 매립지로 가거나 바다에 처박히거나 후진국으로 수출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아야 돼. 유리병 같은 걸 쓰는 게 백배 천배 낫다
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