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 밴쿠버와 그 주변 도시들을 포함하는 광역 행정 구역)에서 우리 동네 쓰레기통을 탈탈 털어봤대. 근데 웃픈 결과가 나왔음. ㅋㅋㅋ
일단 좋은 소식은 플라스틱 비닐봉지나 스티로폼 컵 같은 금지 품목들은 확실히 쓰레기통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거야. 법으로 막아버리니까 효과가 직빵이긴 하네.
근데 문제는 따로 있어. 음식물 쓰레기(Compostable organics, 퇴비화 가능한 유기물)나 종이, 플라스틱 같은 건 오히려 일반 쓰레기통에 더 많이 버려지고 있대. 특히 빵 봉지 같은 비닐이나 플라스틱 컵, 배달 용기들이 엄청 늘었다는 거지. 기름 묻은 종이도 분리수거 안 하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대.
왜 이런 짓을 하나 봤더니, 특히 아파트나 콘도 사는 사람들이 음식물 쓰레기 모아두는 걸 냄새나고 더럽다고 느끼는 일명 ‘역겨움 지수(Yuck factor)’ 때문이라고 하더라. 귀찮고 냄새나니까 그냥 일반 쓰레기에 휙 던져버리는 거지.
전문가들이 꿀팁을 주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에 신문지를 깔거나 아예 냉동실에 얼려버리면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대. 제일 좋은 건 애초에 음식을 남기지 않는 거겠지. 메트로 밴쿠버도 재활용장을 좀 더 예쁘고 쓰기 편하게 바꾸려고 머리 쥐어짜고 있다니까 우리도 분리수거 좀 빡세게 해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