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가 2026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관광객들 보라고 시내에 새 안내 표지판을 세웠는데, 이게 지금 온라인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어. 개스타운, 차이나타운, 옐타운 같은 곳은 힙한 식당이랑 부티크가 있다고 아주 예쁘게 포장해 놨거든? 근데 밴쿠버에서 제일 문제 많은 동네인 DTES(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마약과 노숙자, 범죄 문제가 심각한 우범지역)는 지도에서 아예 이름을 지워버렸어.
대신 그 무서운 동네를 ‘헤이스팅스 크로싱’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묶어버리고, 예술과 코미디가 넘치고 현지 맛집이 있는 ‘멕시칸 바리오(멕시코풍 거리)’라고 포장해놨다니까? 과거 올림픽 때처럼 도시의 어두운 면을 슬쩍 카펫 밑으로 쓸어 넣고 없는 척하려는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꼼수지.
이 동네에서 오래 일한 사진작가나 지역 활동가들은 관광객들한테 지뢰밭을 핫플이라고 속이면 어떡하냐고 팩폭을 날리고 있어. 현실은 빈부격차랑 마약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당장 무슨 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거든. 관광객들도 여긴 어깨너머로 계속 눈치 봐야 하고 약쟁이들이 널려 있어서 무섭다고 벌벌 떠는 수준인데 말이야.
시청이랑 위원회 측은 그냥 그 구역 상인회 이름을 딴 것뿐이라고 변명하면서, 경기 있는 날엔 단속 빡세게 해서 거리를 깨끗하게 치우겠다고 해. 해당 구역에 있는 진짜 멕시코 식당 사장님은 바리오라는 단어 자체는 멕시코인들에겐 자부심이라며 쿨하게 넘기셨어.
근데 사장님이 남긴 마지막 팩폭이 진짜 압권이야. “어차피 우리 가게 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동네가 너무 험악해서 관광객들 다 기겁하고 도망갈걸?” 이러시네. 결국 밴쿠버 시의 눈물 나는 이미지 세탁 프로젝트는 길 모르는 외국인들 멘붕 오게 만들지도 모르는 웃픈 해프닝이 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