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축구엔 1도 관심 없고 길 막히는 건 더더욱 극혐한다면, 밴쿠버 다운타운은 무조건 피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거야.
다들 알다시피 2026년 FIFA 월드컵(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최상위 국가대항 축구 대회)이 밴쿠버에서 열리잖아. 6월이랑 7월 내내 B.C. Place(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다목적 돔 경기장)에서 무려 7경기나 치러지거든.
사람들 엄청나게 몰릴 거라 주요 도로 통제도 빡세게 들어가. 사이언스 월드부터 경기장까지는 티켓 있는 사람만 걸어갈 수 있는 ‘라스트 마일’이라는 보행자 전용 통로가 생겨. 티켓 없어도 축제 분위기 즐기고 싶으면 경기 4시간 전에 열리는 팬 존에 가도 꿀잼일 거야.
그리고 그랜빌 스트리트 5블록 정도도 아예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탈바꿈해. 노천카페도 넓어지고 길거리 공연에 먹거리 장터까지 싹 깔릴 예정이거든. 6월 8일부터 7월 26일까지는 이 구간에 아예 차가 못 다닌다고 보면 돼. 원래 이쪽으로 다니던 버스 노선도 싹 다 우회하니까 미리미리 체크해 둬야 길 안 잃어버려.
5월 23일부터 7월 말까지 대회 기간 내내 퍼시픽 출구랑 스미스 뮤스 쪽도 부분 통제되니까 운전할 때 조심하고. 특히 경기 당일에는 롭슨, 비티, 엑스포 같은 주요 도로들이 얄짤없이 싹 다 막히고 사이언스 월드 주차장도 아예 못 써.
그나마 다행인 건 트랜스링크(밴쿠버 대중교통 운영 기관)에서 버스 운행을 하루에 600번이나 늘리고 스카이트레인도 연장 운행한다고 하니, 굳이 나가야겠다면 차 놔두고 대중교통 타는 걸 강력 추천해.
아무튼 월드컵 인파에 치이는 거 싫으면 6월 13일, 18일, 21일, 24일, 26일, 7월 2일, 7일 경기 당일만큼은 다운타운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마. 에어컨 틀어놓고 집에서 치킨 뜯으면서 보는 게 최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