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BC주 정치판이 꽤 시끄러워.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BC주 수상(Premier)이 형사 기소된 두 명의 무소속 주의원(MLA)들한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직구를 날렸거든. 한 명은 폭행 관련, 다른 한 명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어서 사안이 꽤 무거워. 이비 수상은 아무리 무죄 추정의 원칙이 중요해도, 이런 심각한 재판을 받으면서 어떻게 지역구 주민들을 제대로 챙길 수 있겠냐고 꼬집었어.
근데 여기서 흥미로운 건, 예전에 이비 수상이 속한 신민당(NDP)이 비슷한 상황에서 보였던 태도야. 2000년에 글렌 클라크(Glen Clark) 전 수상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을 때는 쫓아내긴커녕 사퇴하라는 말도 안 했었거든. 클라크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말이야. 그래서 이비의 이번 발언을 두고 약간 내로남불 아니냐는 시선도 있어.
한편, 아멜리아 볼트비(Amelia Boultbee)라는 다른 무소속 의원은 아예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유급 휴가를 주자는 아이디어를 냈어.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기소되면 자동으로 휴직 처리가 되는데, 왜 주 의원들만 다르게 하냐는 거지. 그리고 성범죄 피해자가 어떻게 성범죄 혐의를 받는 의원한테 도움을 청하러 가겠냐는 현실적인 문제도 짚었어. 아무튼 이래저래 골치 아픈 상황인데, 단순히 정치적인 기싸움을 넘어서 이런 상황에 대처할 깔끔하고 독립적인 제도가 필요해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