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청이 작년에 노조에 가입 안 된 직원들을 엄청나게 해고하면서 퇴직금을 두둑하게 챙겨줬나 봐. 근데 문제는 그 퇴직금으로 우리 세금을 얼마나 썼는지 절대 안 알려주겠대. 예전에는 꼬박꼬박 잘만 공개하더니 말이야.
캐나다 납세자 연맹(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는 단체)의 BC주 짱인 칼슨 빈다가 시청이 일 안 하고 월급루팡하는 공무원들 줄이는 건 칭찬할 만한데, 그 비용을 숨기는 건 진짜 선 넘었다고 꼬집었어. 완전 숫자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거지.
법적으로는 몇 명한테 퇴직금을 줬는지만 공개하면 되지만, 원래는 총액도 다 알려줬었거든. 작년까지만 해도 34명한테 200만 달러(약 20억 원) 줬다고 쿨하게 공개했으면서, 올해는 무려 79명이나 잘랐는데 직원들의 사생활 보호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있어.
결국 기자한테 FOI(정보공개청구, 정부 기관에 숨겨진 정보를 내놓으라고 법적으로 요구하는 제도)를 하라며 배짱을 튕기고 있지 뭐야.
지금 시청을 꽉 잡고 있는 ABC 정당이 예산 아낀다고 사람들을 자르는 건데, 세금 아끼는 건 좋지만 우리 돈이 얼마나 나갔는지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니겠어. 시청에서 잘린 전직 간부조차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할 정도니, 진짜 켕기는 게 있긴 한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