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BC 플레이스에서 튀르키예랑 호주의 월드컵 개막전이 있었는데, 트랜스링크(밴쿠버 광역 대중교통 기관)가 2010년 올림픽 이후로 최고로 바쁜 하루를 보냈대. 하루 동안 대중교통을 탄 횟수가 백만 번을 넘었고, 총 이동 건수도 평소 토요일보다 18퍼센트나 떡상해서 64만 8천 건을 찍었어.
트랜스링크도 이럴 줄 알고 버스 운행을 600번이나 늘리고 스카이트레인(밴쿠버의 무인 경전철) 막차 시간까지 낭낭하게 연장했지. 킬포인트는 매치 데이에는 경기장 바로 앞인 스타디움-차이나타운 역을 막아놔서, 팬들이 메인 스트리트-사이언스 월드 역에서부터 “라스트 마일(목적지까지 남은 마지막 도보 구간)”을 강제로 걷기 운동해야 했다는 거야.
교통수단별로 따져보면 스카이트레인은 25퍼센트 늘어난 44만 7천 건이었고, 노스 밴쿠버랑 다운타운을 잇는 씨버스(여객선)는 무려 37.4퍼센트나 폭증해서 제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대. BC 플레이스 주변 스카이트레인 역들은 작년에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나 메시 형님 데뷔전 때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다고 하니 진짜 역대급이었던 거지.
근데 제일 신기한 건 이렇게 사람이 쏟아졌는데도 고객센터에 불만 전화는 거의 안 늘어났다는 거. 전체 이용객은 18퍼센트나 늘었는데 전화 문의는 고작 3.3퍼센트 증가했대. 그것도 길 물어보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다니까, 미리미리 동선 짜고 출발하는 밴쿠버 사람들 폼 미쳤지.
